무심천 수달 서식지 아니다
무심천 수달 서식지 아니다
  • 한인섭 기자
  • 승인 2008.02.1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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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협회 "먹이활동 장소"
무심천 청주시 유역은 수달 서식지라기 보다 일시적인 먹이활동 장소에 가깝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주시에 따르면 (사)한국수달보호협회(이하 보호협회)에 의뢰해 '무심천 수달서식 실태 및 보호방안'을 조사한 결과 무심천 청주시 권역에서 배설물이 발견되긴 했으나 숫자가 너무 적어 서식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보호협회는 12일 시에 제출한 최종보고서를 통해 "2007년 10월 무심천 장평교 주변에서 배설물이 관찰되기 시작해 11월 5개가 관찰됐고, 12월에는 하류지역인 방서교와 모충교 인근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서식지는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협회 조사팀은 이에 대해 "청원군 유역 수달이 겨울철 먹이활동을 위해 장평교∼방서교∼모충교까지 일시적으로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고 "발견된 지점은 장평교 하류 200m 지점 등 3개 지점이었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또 "무심천 상류 청원군 유역 고은교 주변에서는 매번 배설물이 발견돼 수달이 장기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심천대책위는 지난해 12월 멸종위기야생동식물보호협회와 조사를 벌여 청주시 권역 1마리, 청원군 권역에 2마리가 서식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장평교 상류 300m 용개교 지점이 핵심지역인데 조사가 부실했다"며 "별도로 의견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무심천 청주권역은 서식지가 아니라 이동경로로 봐야 한다는 게 조사팀의 결론"이라며 "환경단체가 제기한 내용도 확인했으나 이 역시 서식지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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