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판 'NO' 축제판 'OK'
난장판 'NO' 축제판 'OK'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8.02.13 2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졸업식 신 풍속도
뮤지컬공연·악기연주 등 식장은 잔치 분위기

동영상 제작·20년후 개봉할 타임캡슐 전달도

졸업시즌을 맞아 각급 학교들이 틀에 박힌 행사보다는 타임캡슐 제작, 동영상 상영 등 이색 졸업식을 계획하고 있어 시대에 따라 달라진 신풍속도가 졸업식에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졸업식 풍경은 불과 4∼5년 전 만해도 식순에 따라 개식사, 교장 인사, 졸업장 수여, 상장수여, 재학생 송사, 졸업생 답사, 졸업가로 진행돼 어느 학교 할 것 없이 천편일률적이었다.

그러나 요즘 졸업식은 톡톡튀는 청소년들의 의식을 반영하듯 튀는 아이디어로 또 다른 추억을 선물하는 행사로 변하고 있다.

청주지역의 경우 오는 15일 졸업식을 갖는 개신초를 비롯해 남평초·사직초(19일), 석교초(20일), 용성초(18일), 일신여중·청주중(13일), 청주여중(14일) 등은 졸업생의 재학 시절 모습을 담은 추억의 동영상을 졸업식날 방영할 예정이다.

주성초(18일)는 졸업생 소감을 동영상에 담아 상영한다.

또 금천초(20일), 서촌초(21일), 청주중 등 3개 학교는 졸업생들이 미래의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아 20년 후 개봉할 타임캡슐을 전달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졸업생 전원에게 상장이나 장학금, 기념품을 전달하거나 촛불의식, 부모님·은사님께 글쓰기, 선·후배간 사랑의 편지 나누기, 교복 물려주기 등 의미있는 행사를 갖는 학교도 있다.

충주 세성초(20일)는 졸업생 작품집을 CD로 제작해 선물한다. 충주 노은초(18일)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진학하는 노은중 선배들이 졸업식에 참석해 축하편지와 사랑의 목걸이를 전달할 계획이다.

금가초(20일)는 졸업생 전원이 한복을 입고 졸업식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며, 제천 두학초(15일)는 학부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다.

내토중(15일) 졸업생 박대주군(한일고 2)은 고교에서 받은 장학금 70만원을 수석졸업생인 후배 이은서양에게 전달한다.

청원지역 학교의 경우 수성초(19일)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영상편지를 받고, 신송초(19일)는 졸업생과 가족이 한 테이블에 앉아 재학생들의 축하 공연을 보며 파티 분위기의 졸업식을 연출한다.

석성초(15일)는 대물림 기악합주 코너에서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하는 악기연주 시간을 마련했다.

보은 세중초(18일)는 전교생이 평균 4건 이상의 장학금을 받으며, 판동초(21일)는 졸업생 개인이 제작한 '추억의 앨범'을 졸업식 행사 당일 전시한다.

그밖에 진천 한천초(20일)는 졸업식을 겸해 종합학습 발표회를 열며, 단양 대강초(19일)는 졸업생들이 뮤지컬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새 정부가 발표한 영어교육 강화 정책을 일찌감치 졸업식에 반영한 학교도 있다. 충주 주덕중·고(15일)는 학교장이 식사(式辭)를 영어로 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