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 호소
새터민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 호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2.1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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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혁 교수, 정신과 거부감·비용 문제로 치료 꺼려
대한민국에 정착한 새터민의 수가 빠르게 증가해 1만명이 넘어서며 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새터민들이 일반적인 질환과 함께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을 함께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8일 국립의료원 북한이탈주민진료센터 최종혁 교수는 '국립병원에서의 새터민 정신과 진료 경험 및 제안'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진료비 부담과 대한민국의 의료체제에 대한 이해부족, 질병행동과 치료추구행위의 차이로 우리 의료기관에 대한 불신이 많아 적정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이에 국립의료원의 경우 지난 2006년 5월부터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북한이탈주민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2007년 7월31일까지 외래 환자 576명, 입원환자 159명에게 진료비 지원, 진료 편의 제공, 의료 지원 상담을 통한 진료혜택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원한 새터민은 근골격계질환, 여성생식기계질환, 소화기계통의 질환이 많았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두통, 어지러움증, 불면, 요통 등의 모호한 신체 중상과 불안, 우울 등의 정신증상을 함께 호소한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신과 문제에 대한 평가에 거부감을 가지며 타과 문제로만 인식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각종 검사를 원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정신과를 방문하더라도 진단서 혹은 소견서 등의 현실적 이익을 위한 경우가 많았고 불규칙적인 방문과 일회성 방문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최 교수는 "새터민의 상황과 문화적 특성에 맞는 임상진료서비스 제공, 다학제적이고 포괄적 치료프로그램의 제공 등은 향후 보완되고 극복돼야 할 과제"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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