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 유사휘발유 제조일당 덜미
국내최대 유사휘발유 제조일당 덜미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8.02.04 2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괴산署, 정품 위장 130억 판매… 5형제 등 7명 검거
국내 최대 규모의 유사휘발유를 제조·판매해 온 일당들이 지난달 31일 경찰에 모두 검거됐다.

경찰 조사결과 김모씨(47)의 5형제와 친구 2명 등 모두 7명이 기업형으로 조직을 구성해 시가 130억원 상당의 유사휘발유를 제조·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괴산경찰서는 지난 1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괴산군 사리면 수암리에서 유사휘발유를 제조한 뒤 이를 주유소에서 판매한 일당들을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혐의로 모두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공개했다.

이종복 서장은 이날 "친형제 5명과 친구 2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삼성케미컬'이란 상호로 위험물 저장과 석유판매업 등록을 하고 정상적인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위장해 2006년 9월부터 지난달 하순까지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사리면 저유소에 5만 규모의 저장탱크 4기를 매설하고 솔벤트와 톨루엔을 섞어 유사휘발유 1000만를 제조한 뒤 형제들이 운영하는 서울·경기지역 주유소 3곳과 친구가 운영하는 주유소 3곳에 공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당들은 주유소에서 리모컨을 이용해 유사휘발유와 정품휘발유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운전자들을 속여 판매하는 등 저유소에 CC-TV를 설치한 뒤 심야시간에 대형탱크로리 차량 2대를 이용, 주유소에 유사휘발유를 공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