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갖춰야 할 덕목 제시
선생님이 갖춰야 할 덕목 제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8.01.29 2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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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완 목사, 교사 지침서 '교사십계명' 발간
'노블레스 오블리제'덕목처럼 교사들에게'오블리제'가 있다면, 그것은 어떤 의미이며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행해져야 할까

'노블레스 오블리제'란 높은 지위에 상응하는 강한 도덕적 의무감을 의미한다.

교사들이 노블레스만큼의 높은 지위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교사들에게 기대하는 오블리제는 기대 이상이다. 교사들은 미성년자들을 교육하는 특수한 직무를 수행한다는 점 때문에 행동양식이 학생들에게 판단과 가치의 기준 모델이 된다는 면에서 더욱 그렇다.

최근 교회학교 교사들을 위한 지침서가 나왔다. 20년 가까이 청소년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역해온 꿈이 있는 교회 하정완 목사가 출간한 '교사 십계명'(나눔사·144쪽·6000원)은 저자가 목회 초년병 시절, 교육목사로 부임해 사역하면서 경험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수록됐다.

성서에서는 하나님의 언약을 받아들이지 않는 불신자들에게 더 이상의 변명을 허락하지 않기 위해 '십계명'이란 행위의 판단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 계명은 하나님을 믿는 이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금과옥조이자 생활 속의 지침이다.

이런 측면에서 교사들에게도 자신들의 교육활동을 스스로 판단하고 경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덕목이 요구된다.

저자가 말하는 교사 십계명은 먹여라 친구가 되어라 이해하라 살려라 사랑하라 기도하라 입양하라 자유케 하라 포기하지 말라 축복하라 등이다.

한 목사가 제시한 십계명은 교회교사들에게만 적용되는 내용은 아니다. 교권이 추락했다고 한탄하고 있는 교육현장의 교사들도 저자가 제시한 십계명에 대해 생각해 볼만하다.

저자는 교사 첫계명으로 용돈의 십일조를 떼어내 우리를 먹이신 예수님처럼 반 아이들을 먹이는 데 쓰라고 당부한다. 그러나 먹일 때는 조건없이 먹이라고 강조한다. "분반공부 조용히 하면 떡볶이 사줄게", "공부 마치면 영화보러 가자", "전도하면 해줄게"식의 보상 행위가 아닌 사랑을 바탕으로 한 실천적 행위가 요구된다고 말한다.

또 예수처럼 친구가 돼 주라고 말한다. 교사가 아이들의 눈높이로 내려가 아이들과 같은 언어, 같은 생각으로 만날 것을 요구한다.

해외유학생 수련회인 KOSTA와 Youth KOSTA 집회의 주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서울예고, 숭실대, 나사렛대 등 청소년 학교 집회를 이끌고 있다. 현재 청소년 교재 파워스톰의 대표 집필자이기도 하다.

◈ 하정완 목사가 말하는 교사 십계명

-우리를 먹이신 예수님처럼 먹여라
-우리의 친구 되신 예수님처럼 친구가 되어라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처럼 이해하라
-찾을 때까지 찾으시는 주님처럼 아이들을 반드시 살려라
-사랑 자체이신 주님처럼 죽도록 사랑하라
-주님이 기도하신 것처럼 믿음으로 기도하라
-우리를 가족으로 부르신 주님처럼 자녀로 입양하라
-우리 모습 그대로 받으신 주님처럼 아이를 아이답게 하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 주님처럼 포기하지 말라
-주님이 원수 같은 우리라도 축복하신 것처럼 축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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