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9년만에 아스날 격파
토트넘, 9년만에 아스날 격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1.2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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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링컵 4강 2차전 5대1… 첼시-에버튼 승자와 결승
토트넘 핫스퍼가 22경기만에 아스날을 꺾었다.

토트넘은 23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 경기장에서 펼쳐진 2007∼2008 잉글리시 칼링컵 준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날을 5대1로 꺾고 1승1무(골합계 6대2)로 결승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1대1로 비겼던 토트넘은 이 날 승리로 지난 시즌 칼링컵 준결승에서 아스날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우승을 노리게 됐다. 또한 지난 1999년 아스날에 승리한 후 9년만에 승리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영표는 이날 경기에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후안데 라모스 감독(53)이 이끄는 토트넘은 전반 3분 저메인 제너스의 중거리 슛이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손쉽게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을 넣은지 24분 후 토트넘은 헤딩 경합을 하던 중 아스날 공격수 니클라스 벤트네르의 자살골로 2-0으로 달아났다.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59) 감독은 점수가 벌어지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3분 전방으로 넘어오는 패스를 로비 킨이 상대 수비 2명 사이에서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려 한 골을 추가했다. 10분 후엔 에런 레넌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아스날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아스날의 아데바요르에게 한 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추가시간에 제나스의 패스를 받은 스티드 말브랑크가 골을 터뜨리며 결승 진출을 자축했다.

라모스 감독은 후반 18분 점수차가 벌어지자 베르바토프와 로비킨을 빼며 주말에 있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FA경기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퇴출설에 휩싸였던 이영표는 심봉다, 도슨, 킹과 수비라인을 이루며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결승 진출에 일조했다. 이영표는 후반 37분 아스날의 아데바요르에게 얼굴을 맞아 그라운드에 쓰러졌지만 곧 일어나 홈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승리한 토트넘은 다음달 25일 웸블리구장에서 다른 조의 첼시-에버튼의 승자와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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