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고위관료 행보 촉각곤두
충북 고위관료 행보 촉각곤두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8.01.2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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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덕·이현재·김병일 출마 관심포인트
장·차관등 고위관료들의 총선출마가 이번 총선의 관심포인트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충북은 과거 총선에서 전직 고위관료들이 계속 두각을 나타내면서 정계 진출 1위 직업으로 각광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도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고위 관료 중 총선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은 한범덕 행정자치부 제 2차관과 이현재 중소기업청장, 김병일 서울시경쟁력강화본부장이 꼽히고 있다.

이들이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전 60일까지는 공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선거법에 따라 오는 2월 9일까지는 사표를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이들은 출마를 위한 장고(長考)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변재일 의원을 비롯 오제세 의원, 서재관 의원 등이 고위관료로 탄핵역풍을 등에 업고 당당히 여의도에 입성한 전력을 갖고 있다. 또 역대 상당수 총선에서도 장·차관급 고위관료의 경우 정계진출에 가장 손쉬운 직업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만만치 않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민선 4기 충북지사에 도전, 실패한 한범덕 차관은 주변의 출마권유가 강한 상태이나 본인은 아직도 출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어차피 대통합민주신당으로 출마해야 하는 한 차관은 현역 국회의원들이 모두 차지하고 있는 지역구에 공천 경쟁을 해야할 형편으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렇다보니 한차관은 그동안 인간적인 관계에서 깊이가 남다른 이원종 전 지사나 윤진식 전 장관의 입각에 따라 차기정부에서의 일정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주변의 분석이다.

보은 출신인 이현재 청장도 현정부에서 청장까지 올랐지만 워낙 지역구 관리가 철저한 이용희의원과 당내경선에 나서는 것을 꺼려하는 상태다. 당의 쇄신 및 물갈이론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모르지만 지금으로는 기대난망이다. 이에 대해 이청장은 "지역에서 지지해주는 분들은 한나라당 출마를 계속 권유하고 있다"고 말해 다른 당으로의 출마도 점쳐지는 등 고민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명박 당선인이 서울시장 재직때부터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김병일 서울시경쟁력강화본부장(1급)도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청원 출신으로 현재 인수위 전문위원으로 있는 김본부장은 지금이 정치권 진출의 최대 호기로 판단, 사실상 출마 확률이 90%가량 이른다.

그러나 MB당선에 앞장서고 청원지역을 지켜온 오성균 현 당협위원장과 당내 공천싸움을 벌여야 하는 처지여서 현재 인지도나 지역내 조직 등을 놓고 볼 때 다소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당의 한 관계자는 "당에서는 당선 가능성을 보면서 중량급 인물들의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며 "지금 거론되는 인물외에도 나올 인물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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