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늘머니과일랜드 조성 '삐거덕'
영동 늘머니과일랜드 조성 '삐거덕'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8.01.1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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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 "골프장 특구 위치 부적합" 불가통보
영동군이 늘머니과일랜드 조성사업과 관련해 민간투자 컨소시엄과 결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10일 영동군의회와의 간담회에서우선협상대상자인 (주)늘머니스위트밸리리조트컨소시엄(이하 스위트밸리)이 제안한 '개촉지구 지정을 통한 회원제골프장 재추진 방안'은 현실성이 떨어져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해 10월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늘머니랜드를 특구로 지정하며 민자유치의 필수조건인 회원제골프장을 제외시키자 스위트밸리에 공문을 보내 "관광진흥법 등 개별법을 통해 회원제골프장을 재추진할 수 밖에 없다"며 검토를 요청했다.

스위트밸리는 지난해 12월18일 영동군에 답신을 보내 "개별법을 통한 재추진 방안은 인허가시 리스크가 크고 사업성을 확보하기도 어렵다"며 "지역균형개발과 지방중소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른 개발촉진지구 형태나 다양한 혜택이 따르는 유사법제를 활용해 재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동안 이를 검토해온 군은 이미 용산면 일대가 개촉지구로 지정돼 추가지정이 어렵고 절차를 밟는데 다시 장기간을 소요해야 하는 데다 인·허가도 장담하기 어려워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군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군이 검토중인 관광진흥법에 따른 재추진 방안을 컨소시엄측에 재전달할 방침"이라며 "(그래도 의견 접근이 안되면) 법조인과 의회의 자문, 여론수렴, 소도읍육성추진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적정한 추진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군이 제시한 회원제골프장을 전제로 민자공모에 응하고, 그동안 적지않은 비용을 들여 절차를 추진해온 스위트밸리가 군이 관계 정리에 나설 경우 순순히 물러나겠느냐"며 법적 분쟁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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