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삼성행… 이유는 약물복용(?)
크루즈 삼성행… 이유는 약물복용(?)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1.0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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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매체 보도… 한화 "사실무근" 삼성 눈치만
프로야구 외국인선수 제이콥 크루즈(35·사진)의 약물 복용 의혹에 대해 전소속팀 한화와 올 시즌 계약한 삼성 모두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한화는 삼성과 관계가 악화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인터넷매체는 7일 "지난해 맹활약한 크루즈와 계약하지 않은 데는 약물 복용 의혹이 있다"는 한화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지난해 타율 6위(.321), 홈런(22개) 타점(85개) 4위 등 전방위 활약을 펼친 크루즈가 전반기 맹활약에 비해 후반기 처진 데는 약물 복용의 유무가 원인이라는 것. 이어 "크루즈가 선수들과 통역 등과 불화 등 팀워크도 문제가 있었다"는 관계자의 말도 덧붙였다.

약물 복용의 사실 여부를 떠나 두 구단이 당혹스러운 것은 보도가 나온 시점과 한화 관계자의 말이 인용됐다는 점이다.

삼성은 지난해 12월29일 크루즈와 37만5000달러에 계약했다. 영입한 지 10일도 되지 않아 한화 관계자의 입에서 약물 복용 의혹이 제기됐다는 것은 삼성으로서는 그 배경에 대해 오해를 살 만한 소지가 있다.

용병을 총괄하는 한화 박문범 운영팀장은 이날 CBS와 통화에서 "크루즈와 재계약하지 않은 것은 약물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아킬레스건 부상과 함께 수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약물 복용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초 약물 도핑검사 때도 음성판정을 받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크루즈를 통역했던 운영팀 이인영씨도 이날 통화에서 "어떤 관계자를 통했는지 알 수 없지만 통역과 문제가 있었다는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화의 한 관계자도 "삼성과 관계가 뜻하지 않게 악화될까 걱정"이라며 우려의 뜻을 보였다.

삼성 최무영 운영팀장은 이날 통화에서 "자체 메디컬테스트를 통해서 '이상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기사 여부를 떠나 우리로서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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