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정 10대 현안 ‘이렇게 푼다’…<3>
충북도정 10대 현안 ‘이렇게 푼다’…<3>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8.01.07 2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 글로벌 도시 ‘중국어 마을’
'차이나 월드' 충북 상륙

2012년까지 100만평 규모 C 프로젝트 추진
4개 시·군 유치 경쟁… 청주공항 인접지 유리
1조8000억 민자유치가 관건… 도 "외자유치"


국내는 물론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을 흡수하기 위한 'C 프로젝트'가 오는 2월을 기점으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충북도가 추진하는 중국어 마을 조성 사업 중 어학기능이 대폭 축소되고, 민간자본에 의한 엔터테인먼트형 사업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된다.

도는 이를 위해 오는 2월 서울에서 중국어마을 사업설명회를 갖고 투자자들에게 청원, 제천, 충주, 증평의 입지조건을 홍보한후 6월 공모를 통해 적합한 민간투자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 C 프로젝트

충북도는 중국어마을 조성사업을 'C 프로젝트' 또는 '차이나 월드' 프로젝트로 명명했다.

100만평의 대규모 위락시설로 오는 2012년까지 중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교육기능보다 수익을 앞세운 복합레저단지로 추진된다. 1조8000억에 달하는 사업비용은 순수 민간자본으로 충당되며, 도로·상하수도·가스·전기 등 기초인프라는 도와 해당 지자체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차이나 월드'는 한방헬스와 워터파크, 역사문화관, 명품거리 등 테마파크 8개관으로 구성될 계획이며, 중국어 교육 기능은 단지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축소됐다.

◇ 어디에 짓나

오는 6월 공모를 통해 민간투자자를 선정해야 앞으로 입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베이징올림픽 개최 후 중국인의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이를 흡수하기 위해 청주국제공항과 인접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이나 월드' 유치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4개 시·군 중에서는 청원군이 가장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있다.

청원군은 자체적으로 중국어마을 투자유치 용역을 발주하고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 나서는 등 어학연수생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 성공할 수 있을까

중국어마을은 영종도와 경기도 화성, 인천 중구 등 전국 지자체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대부분 어학기능을 강조했으며 하나같이 레저복합형을 앞세우고 있다.

사업 내용만 보면 도가 추진하고 있는 '차이나 월드'와 거의 흡사해 차별성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관광레저산업 기능이 강조되고 규모면에서 가장 크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특히 1조8000억에 달하는 민자유치가 관건이다. 도는 전국적으로 선례가 없는 대규모 민자유치를 위해 조성비는 외자유치로 하겠다고 밝혔다. 런던, 뉴욕, 홍콩 금융시장의 투자를 유치하고 SOC용 펀드를 이용해 외자를 끌어오겠다는 것.

육종각 충북도 지역개발 팀장은 "C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는 민간 투자자가 여럿 있지만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2월 투자유치설명회 이후 사업자를 선정해 입지를 결정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공기능을 강조한 어학마을은 사업적인 측면에서 볼 때 경제력이 없다"며 "교육과 위락, 문화, 쇼핑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