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육강도의 핵 ‘충북인재양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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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1000억 규모 지자체 주도 장학재단
오는 16일 첫 이사회… 다음달 사업국 발족
차세대 IT·BT 맞춤형 인재양성에도 주력
충북도가 전국에서 유래가 없는 1000억 규모의 재단을 설립하고 '제2의 반기문'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도는 지난해 11월 '충북인재양성재단' 조례를 제정하고 본격적으로 '충북형 인재' 키우기에 나섰다.
◇ 어떻게 구성되나
오는 2017년까지 도 50억, 시·군 35억, 기타 15억원을 해마다 출연해 1000억원의 대규모 인재양성재단을 구성, 우수 인재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영재교육과 함께 우수고교생·대학생(원)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펼친다.
그동안 도가 운영하던 청풍·문정장학회 기금 34억원은 통합되고 매년 기금조성액의 20∼30%를 연간 500∼1000명을 대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해마다 20∼30억원이 도내 고교생과 대학·대학원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될 계획이다.
◇ 누가 이끌어가나
충북인재양성재단은 12개 시장·군수가 이사로 구성돼 사업의 결정권을 갖게 된다. 당연직 이사장은 도지사로 임명되며, 호선으로 한명의 이사를 선출하게 된다.
오는 16일 첫 이사회가 열리면 장학규정과 정관, 조직 구성 등을 정비하게 되며, 도는 다음달 사업국 발족을 위해 법인설립을 준비중이다.
충북인재양성재단 사무국은 도와 시·군, 민간에서 거둬들인 기금을 자체적으로 운영해 도민 장학사업, 과학·문화 등 영재교육 지원, 충북인재양성 정보화 시스템 구축 등을 실시하게 된다. 재단의 임원은 이사장을 비롯해 이사와 감사를 두며 원활한 업무추진을 위해 도청에서 소속공무원 1명이 파견될 예정이다.
◇ 민·관의 합작품
1000억원 규모의 재단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도내 12개 기초단체의 협력도 필요하지만 민간부분에서의 호응도 대단히 중요하다. 해마다 15억원 가량의 기금이 지역기업, 출향인사, 도민들로부터 출연돼야 하기 때문이다.
도 정책기획관 송재구 담당자는 "충북인재양성재단이 설립된다는 내용이 알려지자 서울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출향인사가 선뜻 수십억의 기부의사를 밝혀왔다"며 기금 조성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1000억원의 대규모 장학재단이 광역자치단체 주도로 이뤄지기는 충북도가 최초"라며 "앞으로 각 시·군의 불우한 청소년뿐 아니라 학습능력이 뛰어난 영재에게 골고루 장학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학사업 뿐 아니라 차세대 주력산업인 IT·BT 맞춤형 인재 양성에도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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