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대담…"희망교육·실력충북 건설 총력"
신년대담…"희망교육·실력충북 건설 총력"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8.01.03 2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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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용 도교육감
희망이 있는 미래를 만드는데 인재육성은 필수 항목이다. 공교육을 통한 인재육성은 사교육이 판치는 요즘 사상누각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그러나 주민의 손으로 직접 뽑은 14대 충북도 이기용 교육감은 학교(공교육) 안으로 사교육을 끌어들이겠다고 단언한다.

이를 위해 이 교육감은 방과후 프로그램 특성화, 영어체험마을 설립 등 '2008 New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시킬 채비를 마친 상태다. 이 교육감으로부터 충북교육의 올 한해 발전 방향과 역점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새해를 맞는 소감은.

지난해 충북교육은 관심·사랑·화합으로 열어온 '조용한 전진, 알찬 성장'을 거듭했다. 올 해도 충북교육을 사랑하는 도민 모두가 힘을 합쳐 신나는 교실,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첫 직선으로 당선된 교육감인 만큼 책무감이 클 텐데.

충북교육의 힘찬 도약을 열어달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무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격조 있고, 지속가능한 충북 건설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겠다.

희망교육, 실력충북을 건설할 수 있도록 도민의 더 큰 지지와 성원이 필요하다. 변함없는 믿음과 사랑으로 지켜 봐 주시고, 힘과 지혜를 모아 주길 부탁한다.

-선거 후 '세상을 다시 알게 됐다'는 멘트가 화제인데.

주민 직선 선거 방식에 대해 부정적 견해가 많다. 이번 선거는 직선제로 도민들이 직접 교육감을 선출한다는 측면에서 진정한 지방교육자치의 위상이 높아졌다. 하지만 대선과 함께 실시돼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고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조직도 없어 정책을 홍보하는 일이 어려웠다. 평생을 교직에 몸담아 온 교직자로서 후원제도가 없어 선거비용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다. 바뀐 선거제도가 시행단계에 있기 때문에 선거 후 여러 문제점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바람직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첫째, '학력 두 배, 사교육비 절반' 실현을 위해 외국 어학연수가 필요 없을 만큼 청주, 남부·북부권에 실감나는 영어 마을을 조성하겠다. 또 기숙형 초·중학교 영재교육센터 건립으로 지역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둘째, '사랑은 Yes, 학교폭력은 No'추진을 위해 교내 취약지역에 CCTV를 설치하고, 선도 경찰제를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학교 안전망을 구축하겠다. 셋째, '복지 최고, 교육격차 최소'를 위해 찜통교실을 완전 해결하고, 직영급식 100% 실시, 저소득층·농촌 소규모 학교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고입연합고사 부활을 위한 본격적인 계획은.

올해 예산에 고입연합고사 연구용역비 4000만원을 편성했다. 이달부터 연구가 추진되고 공청회, 여론수렴을 거쳐 향후 추진일정, 적용 학년, 내신과 연합고사의 비율 등 전형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은 미래산업이다. 고입 연합고사 부활도 미래를 보고 준비해야 한다. 전국 16개 시·도 중 13개 시·도가 연합고사를 부활했거나 검토 중에 있다. 공신력 있는 전문기관의 실증 연구, 공청회를 통해 가장 바람직한 고입전형 방안을 도출하겠다.

-글로벌 인재 육성을 강조하셨는데.

13대 임기 2년 3개월 동안 영어·영재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2005년 8월 보궐선거로 취임한 그 해 12월 학생외국어 교육원을 개원해 연간 3000여명의 학생들이 영어체험 학습을 하고 있다. 교육효과도 좋고, 수요가 많아 청주, 남부, 북부에 추가로 분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영재교육은 현재 11개 교육청과 교육과학연구원, 과학고등학교, 청주교육대 등에 14개 영재교육원이 설치돼 있고, 수학·과학 등 14개의 영재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영재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해서 최고 수준의 시설과 강사진을 갖춘 기숙형 충북영재교육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학기별로 3개월 이상 기숙하면서 수학·과학·외국어 등 최고 수준의 영재교육을 받도록 할 생각이다. 우수한 학생들이 수도권과 대도시로 빠져 나가지 않도록 하고, 기숙형 영재교육센터가 향후 충북 영재학교 설립의 튼튼한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다.

-교육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고, 행복이 꽃피는 충북교육은 누구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는 안 된다. 교육가족 모두의 변함없는 믿음과 사랑, 열정만이 교육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결집된 힘과 지혜를 아낌없이 교육발전에 쏟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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