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루 잘사는 새해를 기원하며
고루 잘사는 새해를 기원하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1.0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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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강 태 재 <충북시민사회연대회의 공동대표>

2008년 새해를 맞이하여 "복 많이 받으시기를" 축원하면서, 또한 이명박 당선자가 내놓은 '시화연풍(時和年豊)'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나라가 태평하고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마음이야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 당선자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올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시화연풍(時和年豊)'을 선정했다. 국태민안하고 시화연풍하라는 말은 대개의 비나리 첫 구절을 차지할 만큼 예로부터 우리네 민초들의 소망이었으며, 조선조 역대임금의 등극 때마다 또는 새해 국정이 추구하는 이상으로써 의례적인 캐치프레이즈이기도 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의 친절한 설명이 아니더라도 국민이 화합하고 연년세세 경제가 성장하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당연히 그래야지 않겠는가. 대선에서의 압도적인 지지도는 바로 경제를 살려 민초들도 발 뻗고 살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인 것이며, 이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당선자로서는 당연한 것이다.

시화(時和)가 국민화합을, 연풍(年豊)이 경제성장을 뜻하는 것이라는 설명대로 되려면 연풍, 즉 성장의 열매가 모든 이에게 골고루 나누어 질 때 비로소 시화, 즉 화합이 이뤄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발전을 원하는 대다수 국민과 일부 개발지상주의를 신봉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빚어질 갈등을 해소하고 조정하는 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무조건 밀어붙이는 것을 상징하는 불도저가 아닌 조화롭고 지혜로운 대통령이기를 더욱 바라는 것이다.

만에 하나라도 풍년기근(豊年飢饉) 현상은 나타나지 말아야겠다. 풍년은 들었으나 곡가가 너무 싸서 농민에게 타격이 심한 경우처럼 경제성장의 몫이 부자를 더욱 부자로, 가난한 서민을 더욱 가난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요즘말로는 양극화현상이라고 하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해소하는 일은 '이명박정부'가 해결해야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 아니할 수 없다.

한편, 지역적 차원에서 살펴보면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취임이래 '경제특별도' 건설에 매진, 75개 업체 13조197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거양하면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올해에는 비상하는 경제특별도 건설과 화합과 참여의 도정으로 '잘사는 충북 행복한 도민' 실현을 위하여 경제활성화의 기반이 되는 기업의 투자유치를 확대하고, 지역의 균형발전과 농업명품도 건설, 함께하는 복지, 참여하는 문화 등 도정 핵심시책에 내실을 기할 것이라 한다.

또한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의 관문공항으로 육성하며, 산업단지와 철도, 도로, 물류 등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아가며, 오창과 오송 과학산업단지를 IT, BT산업의 메카로 중점육성하는 한편, 오송 생명과학단지에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하며,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건설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2008년은 '시화연풍'하는 가운데 '비상하는 경제특별도' 목표가 순탄하게 성취되기를 바라면서, 무엇보다도 노동자·농민·서민대중이 더 이상 내몰리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희구한다. 절박한 비정규직의 문제가 풀리고 직불금제도 강화와 도·농교류 등 농업기반을 튼튼히 하며, 소외계층의 복지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이울러 저출산 고령화사회 극복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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