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권 분리 변함 없다"
"당·대권 분리 변함 없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2.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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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당규에 잘 정리 잡음 없어야 '뜻 모아'
이명박 제17대 대통령 당선자는 최근 한나라당 내에서 내년 총선 공천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24일 "당헌·당규가 잘 정리돼 있는 것 같다"면서 "당헌·당규를 고치는 문제는 앞으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박형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자 집무실이 될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강재섭 대표와 회동을 갖고 강 대표로부터 "현재 (당권 대권 분리를 골자로 하는) 당헌·당규에 당청관계가 잘 정리돼 있으니 당헌·당규대로 당청관계를 하면 될 것"이라는 제안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강 대표는 "대통령은 당의 정강 정책을 반영하고, 국정수행을 하는데 있어서 당은 대통령을 보좌하고 당과 공동책임을 지게 돼 있다는 것이 당헌에 잘 나타나 있다"면서 현행 당헌·당규를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이 당선자는 이에 대해 "당헌·당규의 규정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과 운영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이 잘 될 수 있게 당과 잘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 당선자는 또 "내년 예산안에 후보 시절 내놓은 공약과 관련된 예산안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고 강 대표는 이에 대해 "예산안의 큰 틀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그런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강 대표는 또 "정기국회에서 예산안 통과와 이라크 파병안, 민생법안 등이 통과돼야 하는 과제가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이 외에 "당의 정책이 인수위에 잘 반영되도록 하고, 당의 정책기능을 담당한 사무처 인력이 인수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정무기능 강화를 위해 정무수석 제도를 부활시키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고, 이 당선자는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강 대표는 또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학자 중심의 인수위는 실패하기 쉬우니, 탁상공론이 아닌 실제적 정권 운용을 다루기 위해 정치력이 있는 사람이 인수위원이 돼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준 대변인은 "앞으로 이명박 당선자와 당의 관계를 긴밀하게 하기 위해 취임 전에도 강 대표와 이 당선자가 수시로 회동하기로 했다"면서 "이 당선자는 취임 후에도 주례회동 등 정례회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이 당선자는 총선으로 간다는 모양새를 내지 않고 인수위 보다는 늦게 (총선 작업을)했으면 한다는 뜻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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