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지난 7일 오전 7시30분 태안반도 만리포 앞바다에서 유조선과 해상크레인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고후 이틀 동안 유조선 옆구리에 난 구멍을 통해 바다로 기름이 흘러들어 태안반도 앞바다를 크게 황폐화시키고 말았다.
해상일기 등 기술적인 문제로 구멍난 유조선의 옆구리를 막는 수습책은 사고 3일이 경과된 뒤에 구멍을 틀어막는 데 성공했다.
이미 이때는 유조선 옆구리가 뚫린 구멍을 통해 엄청난 양의 원유가 흘러나와 바다를 크게 오염된 상태.
이후 우리나라 바다의 기름 오염사고 사상 최대 등 각종 수식어가 등장하는 등 태안반도는 재앙지가 되고 말았다.
그때부터 바다를 오염시킨 기름 양이 얼마나 되는가를 놓고 말아 많았다.
각 언론사들도 양은 제각각이었으나, 사고 이틀후부터는 방제대책본부의 발표를 기준으로 1만500㎘로 통일되기 사작했다.
그러나 일관되게 타 언론사들과 달리 본보만 1만2000㎘라는 보도를 유지했다.
당시 본보는 나름의 정보원을 통해 유출된 양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알아낼 수 있었기에 그 수치를 끝까지 유지했다. 그때부터 일관되게 타 언론사들과 달리 1만2000㎘를 유지하자 타 언론사가 왜 혼자만 정보 통로를 무시하고 턱없이 많은 양으로 보도하느냐고 항의아닌 항의를 받기도 했다.
바꾸어 말하면 본보만큼 정확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언론은 없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지난 19일 사고 유출량에 대한 공식발표는 1만2547㎘가 바다로 흘러들었다고 발표됐다.
이 같은 양을 놓고 뭐가 문제냐고 따지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가 않다. 양이 정확하지 않으면 사고 수습대책에서 방제대책에 이르기까지 정확한 대책이 나올 수가 없기 때문이다.
본보는 사고현장에서도 민완하게 움직이며 주민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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