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효자' 장수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효자' 장수프로그램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2.1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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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10%대 … 구수한 진행·서민 노래실력 비결
지난 16일 1400회를 맞이한 KBS 1TV '전국 노래자랑'은 평균 10%대 시청률을 유지하는 '효자' 장수 프로그램이다.

'전국 노래자랑'은 19년째 매주 전국을 누비고 있는 진행자 '일요일의 남자' 송해씨의 구수한 입담과 더불어 소박한 서민들의 노래실력과 인심을 여과없이 보여준다는 게 28년 장수 비결이다.

또한 초대가수들의 입지 또한 쏠쏠하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신인 트로트가수들의 경우 지방에서 녹화되는 프로그램인데도 불구하고 먼 곳까지 내려가서 노래를 부를 정도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전국노래자랑'은 일단 시청률이 보장되기 때문에 자신의 노래를 확실히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KBS 2TV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MBC '음악캠프' 등 다른 음악 프로그램들의 평균 시청률이 4%대에 그치고 있는 것에 비춰본다면 '전국노래자랑'은 두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해 단연 트로트가수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된 셈이다.

신세대 트로트가수의 한 소속자 관계자는 "시청률이 보장되는 '전국 노래자랑'이 신인 트로트가수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며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서기 위한 가수들의 경합이 치열할 정도"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박태호 PD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시민들과 송해씨의 공로가 크지만 방송에서 트로트가수들이 서는 무대가 줄어들고 있으니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일 것"이라고 전했다.

트로트의 맥을 유지하고 있는 KBS 1TV '가요무대'의 유찬욱 PD는 "'가요무대'는 시청률 문제를 떠나서 자신의 노래를 부르지 않고 옛날 가수들의 히트곡을 부르는 프로그램 성격 때문에 젊은 트로트가수들은 '가요무대'보다 '전국노래자랑'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윤정, 별, 박상철 등은 사실 '전국노래자랑' 출신 가수들이다. 장윤정, 별은 어린 시절 참가해 노래를 불렀고, 박상철은 93년 최우수상을 타며 얼굴을 알렸다.

이처럼 스타 등용문 역할을 하기도 한 '전국 노래자랑'. 서민들의 진솔한 이야기, 트로트 가수들의 출연 쇄도, 예비가수들의 리허설 무대가 되면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한편 '전국노래자랑' 연말 결선은 30일 송해와 이정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30일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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