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농협 지역축제 '푸대접' 물의
영동농협 지역축제 '푸대접' 물의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7.12.1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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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부장, 협조요청 위한 농민단체 문전박대
이재순 농협 영동군지부장이 지역 곶감축제를 준비중인 농민들의 협조 요청을 위한 방문을 거절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지부장은 지난 12일 오전 10시께 오는 21일부터 '2007 영동곶감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영동감연구회 최신호 회장으로부터 방문 요청을 받고 "들러리만 서는 역할을 하지않겠다"며 면담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부장은 영동군 과일축제추진위원을 맡고있다.

영동감연구회에 따르면 이 지부장은 최 회장의 전화를 받고 "축제에 들러리만 서는 것 같아 다음부터는 과일축제추진위에도 참석하지 않겠다"며 "축제는 감연구회와 군청이 다하는 것 아니냐"고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행사를 도와야할 기관이 이럴 수 있는냐"고 항변하자 이 지부장은 "결론은 협찬해 달라는 것 아니냐"며 "찾아올 필요없다"고 문전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농업인단체들은 "농민들이 주관하는 행사를 지원하고 격려하지는 못할망정 협찬금이나 얻으러 다니는 구걸꾼로 몰아세운 이 지부장의 발언은 농협이 일반 농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는 지 보여주는 반증이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영동감연구회 최 회장은 "우리가 농협에 돈이나 뜯으러 다니는 거지냐"며 "농민들이 주관하는 축제까지도 외면하는 농협은 이제 일반금융기관만도 못한 기관이 됐다"고 분개했다.

장영래 부회장도 "축제가 끝나면 농민단체들과 공조해 농협 영동군지부 존재의 부당성을 알리고 이 지부장의 퇴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부장은 "감연구회를 곶감유통 상인단체로 오해한 것이며, 상인단체가 주도하는 축제는 협찬할 명분이 없기 때문에 방문을 사절했다"며 "농민단체라는 사실을 알고 이튿날 사과차 축제준비사무실을 찾았고 최 회장에게도 전화로 정중하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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