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뿐인 친환경 용화지구 택지개발 사업
말 뿐인 친환경 용화지구 택지개발 사업
  • 정재신 기자
  • 승인 2007.12.10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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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아산시가 각종 개발로 인해 시의 위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고 있음을 아산시민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것이 오늘의 아산이다.

아산의 변화는 불과 4∼5년 사이 집중되어 도로건설,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아파트단지, 신도시건설, 둔포산업단지, 용화택지개발 등 언뜻 생각나는 개발사업만 해도 10여곳 이상에서 아산의 지도를 바꾸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도시변화로 인한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웰빙시대에 부응하는 친환경적인 도시건설로 이어져야 한다는 기본적인 이론은 아산시의 수장을 비롯해 공사관계자나, 이를 지켜보고 이곳에서 터전을 잡고 살아갈 우리 시민들 모두가 공감하는 사항 일 것 이다.

하지만 일부 현장에선 이를 실천하지 않고 자기식대로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 있다. 얼마 전 본보의 용화택지개발사업 현장 내에서 발생한 비위생 매립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침출수를 방치, 무단방류하고 폐기물을 산처럼 쌓아 놓으면서 보관기준에 따른 기본적인 시설을 하지 않아 환경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등 G기업의 부도덕성에 대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G기업은 자신들의 부도덕성에 대한 잘못을 뉘우치고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는커녕 취재기자에게 "어떠한 의도로 기사화 하느냐"고 따지고 있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여기서 언론과 기자의 사명감까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지각 있는 시민들이라면 기업의 행태를 알 것이다. 말로는 친환경 운운하면서 뒤에선 이런식의 부도덕한 행위를 개발사업장마다 하고 있다면 정말 큰 일이 아닐수 없다. 아산시의 행정을 책임지고 개발사업의 '인허가권과 관리감독권'을 가진 아산시청의 '수장'은 이에 대한 책임이 없다 할 수 없다. 더욱 시는 비위생 매립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속의 '썩은 흙'을 복토용으로 재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시는 용화지구에서 살아갈 시민들에게 '썩은 흙'을 복토한다고 여론 수렴이라도 해보고 추진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아산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용화택지개발지구는 1만명의 시민이 살아갈 주거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시는 자연과의 조화로 쾌적하고 편리할 뿐만 아니라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정감어린 주거지 개발을 목표로 타 지역의 개발 현장과 차별화 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선언이 '공염불'로 전락하고 있는 것을 시는 아는지 모르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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