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달라도 우린 모녀지간"
"인종 달라도 우린 모녀지간"
  • 홍순황 기자
  • 승인 2007.12.05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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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연기지구, 결혼이민자-친정어머니 결연
머나먼 타국에서 연기군으로 시집와 살고 있는 결혼이민여성들에게 제2의 친정어머니가 생겨 빠른 한국사회 정착에 탄력을 받게 됐다.

대한적십자봉사회 연기지구협의회(회장 이원숙)는 5일 한주상호신용금고(조치원읍 교리) 3층 대한적십자 교육장에서 여성결혼이민자 및 가족, 자매결연자, 자원봉사자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친정어머니 자매결연식'을 개최했다.

외국인 이주여성들의 빠른 사회정착을 돕고 이국땅에서 겪는 각종 어려움들을 함께 멘토링 해주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이주여성 10명과 적십자봉사회원 10명이 자매결연식을 갖고 결연증서 교환 및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친정어머니의 연을 맺은 적십자 봉사회원들은 한국생활의 고충과 문화적 차이로 생기는 갈등 등을 해결해주고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역할을 하게 되며, 2세 교육문제 상담과 자녀 한글교육, 김장 담그기 등 한국주부의 역할 교육도 하게 된다.

특히, 이날 외국인 여성으로 한국생활 정착에 성공한 금남면 한복순씨의 성공사례 강연과 외국인 여성과 결혼해 화목한 삶의 살아가고 있는 남편 기웅서씨의 강연 등 외국인 여성이 겪을 수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누엔드엉홍바씨(19·베트남)의 한국 친정엄마가 된 황계순씨는 "한국생활의 불편함을 덜고 가족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도록 친정어머니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숙 연기지구협의회장은 "국제결혼여성은 언어, 문화적 차이, 자녀교육 등의 문제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한국문화 체험, 자원봉사활동 공동참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적응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은 관내 13개국 135명에 이르는 이민여성들의 생활안정과 한국사회에 조속히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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