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옥천군의회 사무감사 극과 극
영동·옥천군의회 사무감사 극과 극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7.12.02 2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동 밤늦게까지 마라톤 활동… 노조 긍정평가
옥천 군수 돌출발언 이틀째 파행… 일정 차질

지난달 29일부터 행정사무감사를 진행 중인 영동군의회가 자장면 등을 배달해 저녁식사를 대신하며 늦은 시간까지 감사활동을 벌여 종전과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9일 기획감사실 등 4개 부서에 이어 30일 자치행정과 등 4개 부서를 감사한 영동군의회는 이틀 동안 배달음식으로 저녁을 때우면서 밤 9시30분까지 마라톤 감사를 펼쳐 초저녁이면 일정을 끝내던 지난해 행감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감사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공무원노조 영동군지부도 "준비하고 공부한 흔적이 역력했고 늦은 시간까지 감사에 임하는 진지한 모습도 돋보였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노조는 첫날 감사에서 이경현·한순희·정창용·박병진 의원 등의 질의가 돋보였다고 평가하고 청소년을 위한 놀이공간과 문화시설 확충을 위한 해법을 제시한 박병진 의원을 베스트의원으로 선정했다. 노조는 "결과에 대한 매서운 추궁도 있어야겠지만, 현실적인 대안과 미래상을 제시하는 폭넓은 안목으로 감사의 효율을 높였으면 좋겠다"는 주문도 내놓았다.

반면 옥천군의회의 행정감사는 한용택 옥천군수가 돌출발언을 터트린 후 파행으로 흐르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소속인 한 군수가 지난 29일 고 육영수 여사 숭모제 참석차 옥천을 방문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 "육영수 여사의 따님이 대통령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말해 물의를 빚자 옥천군의회는 공식사과를 요구하며 이날 오후부터 정회에 들어갔다.

옥천군의회는 지난달 30일에도 한 군수의 사과를 요구하며 행정감사를 거부해 오는 6일 예정된 군정질의는 물론 2008년 예산심의 등 주요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