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국악단 갈등 일단 수면 아래로
시립국악단 갈등 일단 수면 아래로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11.2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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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청주시립국악단 해체 논란으로 번진 시립국악단원 간의 갈등이 29일 합의문 작성을 계기로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시립국악단 지휘자의 자격 논란을 시작으로 단원 간 갈등으로 비화된 이번 사태를 놓고 국악단 해체와 예산삭감이라는 청주시의 강경 입장까지 겹치는 바람에 결국 한발짝 물러난 셈이다. 노조와 비노조로 양분된 단원들은 그동안 한석 지휘자 문제와 근무평정에 대립각을 세우며 파장을 일으켰다.

시립국악단을 둘러싼 내부갈등과 지휘자 비리의혹 등 잡음이 끊이지 않자, 남상우 시장의 국악단해체 발언에 이어 27일 시의회는 내부 갈등을 불식시키지 않으면 예산 삭감 또는 폐지까지도 고려하겠다는 극약처방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이에 시립국악단원들은 복무규정 준수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자는 합의문을 작성하고 이를 30일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악단 폐지라는 극한상황까지 가지 않기 위해 자구책으로 마련한 합의문 작성이 단원 간 갈등의 고리를 끊고 실제적인 화합의 장을 마련할 지는 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아울러 청주시와 시의회가 보여준 이번 시립국악단 대처 방안은 근본적인 문제해결보다는 임시방편의 무마 수준이라는 비난의 소리도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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