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한국인-일본인-조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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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1.1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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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철 감독의 다큐 '강을 건너는 사람들' 30일 개봉
'강을 건너는 사람들'(제작 광정필름)은 한·일간의 해묵은 과거사를 논하는 영화가 아니다.

개인의 작은 용기가 어떻게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지를 확인시켜주는 휴먼다큐멘터리다.

부천과 가와사키간 한·일 젊은이들의 문화교류를 통해 좋은 친구를 만나고 싶어하는 일본의 여고생 다카키 쿠미코, 태평양전쟁 한국인 희생자 유가족 회장 등을 지내며 한·일 과거사 청산을 위해 평생을 바친 김경석 옹, 태평양전쟁의 또 다른 희생자이자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아파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일본인 세키타 히로오 목사, 자신과 같은 재일한국인들이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제대로 알 수 있기를 기원하며 고려박물관 건립에 나선 송부자씨 등 2명의 한국인과 2명의 일본인의 모습을 그린다.

영화는 관객에게 일본 내에 존재하는 한국인, 일본인, 조선인 등 3개 국적자들이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한국인, 일본인, 재일한국인이 각자의 자리에서 겪어온 세월과 앞으로 살아갈 세월을 차분히 응시한다.

한·일 역사의 굴레 속에서 아픈 세월의 흔적을 가슴으로 품어낸 사람들의 삶은 국경과 세대를 넘어 놀라운 공감을 이끌어내는 힘을 보여준다.

재일한국인 출신 김덕철 감독은 지난 2000년 6월13일부터 7년간의 촬영기간 동안 250시간이라는 방대한 촬영분량을 남겼다. 이를 2시간22분의 영화로 완성했다. 시인 김지하와 소리꾼 장사익이 각각 영화 타이틀 붓글씨와 주제가인 '아리랑' 노래로 참여했다. 영화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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