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발견되지 않다가 지난 99년12월 천수만 B지구에서 목격된 후 이번에 다시 모습을 나타낸 것.
12일 서산시 생태환경사업소에 따르면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천수만 안내자 모임회 회원으로 활동중인 조흥상씨(44)가 지난 7일 천수만 A지구 간월호 주변에서 민물도요 무리에 섞여 있는 긴부리도요 1마리를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카메라에 잡힌 긴부리도요는 잿빛 깃털에 몸길이가 29 정도로 검은색의 긴 부리가 있어 민물도요새와는 확연히 구별된다. 긴부리 도요새는 주로 시베리아와 알래스카지역에서 번식하고 겨울철에는 멕시코 연안 등 남미 지역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흥상씨는 "철새 개체수를 모니터링 하기 위해 간월호 주변을 관찰하다 긴부리도요를 촬영하는 행운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이 겨울 철새는 국내 보고 사례가 드문데다 길 잃은 새로 분류되어 있을 만큼 무리를 지어 서식하지 않는 외로운 새로 일컬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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