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역대급 흑자·2차전지 급감 … 충북기업 `희비'
반도체 역대급 흑자·2차전지 급감 … 충북기업 `희비'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4.25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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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 2.9조 … 전분기比 734% ↑
LG엔솔 1573억 기록 … 생산세액공제 땐 316억원 손실

충북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는 역대급 실적을 올리면서 혹한기를 완전히 벗어난 분위기인데 반면 지난해까지 흑자를 기록했던 2차전지는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역대급 수준의 실적 성적표를 내놨다.

SK하이닉스는 25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올해 1분기 매출 12조4296억원, 영업이익 2조8860억원(영업이익률 23%), 순이익 1조9170억원(순이익률 15%)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K-IFRS 기준)

이번 매출은 그동안 회사가 거둬온 1분기 실적 중 최대이고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두 번째 높은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장기간 지속돼 온 다운턴(하강국면)에서 벗어나 완연한 실적 반등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등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서버향 제품 판매량을 늘리는 한편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34% 증가했다”며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AI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하반기부터는 일반 D램 수요도 회복돼 올해 메모리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반 D램보다 큰 생산능력(Capacity·이하 캐파)이 요구되는 HBM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생산이 늘어나면서 범용 D램 공급은 상대적으로 축소돼 공급사와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맞춰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HBM3E 공급을 늘리는 한편 고객층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10나노 5세대(1b) 기반 32Gb DDR5 제품을 연내 출시해 회사가 강세를 이어온 고용량 서버 D램 시장 주도권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2차전지를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9%, 75.2% 감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생산세액공제(AMPC)는 1889억원으로 이를 제외하면 영업손실 316억원을 기록해 사실상 적자 전환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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