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증원 동의한 적 없다”
“200명 증원 동의한 적 없다”
  • 이용주 기자
  • 승인 2024.04.1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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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의대 학장단 고창섭 총장 불통 비판
22일 병원·비대위 임시총회 … 사직 등 논의

충북대 의과대학 학장단이 18일 의대 증원 배정안은 교수진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고창섭 충북대 총장을 비판했다.

김혜영 충북대 의대 학장 등 학장단 6명은 이날 의대 1층 첨단강의실에서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의대 학장이 의대 증원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혜영 학장은 “충북대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동의한다는 의견을 낸 적 없다”며 “증원 과정에서 의대 교수들의 의견이 반영된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의대 교수들은 지난 2017년부터 의대 증원 적정 규모를 80명에서 100명으로 합의했다”면서도 “계획했던 증원 규모보다 감당하지 못할 만큼의 숫자를 총장이 독단적으로 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학장은 “교수들의 사직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지만 다음주부터 실제 효력이 발생해 오는 22일 임시총회 때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만약 학칙 개정이 진행되고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게 된다면 추가적으로 사직하는 교수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의대 의견을 무시한 채 증원을 강행한다면 의대 학생들의 복귀를 막게 될 것”이라며 “총장은 의대 교수들과 심도있는 대화를 진행해 대학병원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충북대 의대는 정부의 의대 배정 결과 전국에서 증가 폭이 가장 큰 200명으로 정해졌다.

앞서 학장단 전원은 보직을 내려놓고 대학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의 사직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지만 22일 충북대병원·비상대책위원회와 임시총회를 열어 실제 사직 여부 등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용주기자

dldydwn042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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