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A 스텔스기 청주서 창정비한다
F-35A 스텔스기 청주서 창정비한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4.18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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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 “2차 계약 협상 한국 공군 능력 확보”
작전정보 누출 우려 해소-전력 공백·유지 비용 ↓
모기지 항공종합정비센터 건립 추진 이목 집중
첨부용. 공군은 13일 FS 자유의 방패 연습의 일환으로 7개 비행부대 약 20여 대의 전투기와 정찰기가 참가한 가운데 공중대기 항공차단 훈련을 실시했다. 공중대기 항공차단은 적의 군사력이 아군에게 피해를 주기 이전에 이를 지연시키거나 무력화하는 항공작전이다. 사진은 공군 제17전투비행단 F-35A 조종사들이 훈련 참가에 앞서 전투기 안에서 임무완수 결의를 다지는 모습.(사진=공군 제공) /뉴시스
첨부용. 공군은 13일 FS 자유의 방패 연습의 일환으로 7개 비행부대 약 20여 대의 전투기와 정찰기가 참가한 가운데 공중대기 항공차단 훈련을 실시했다. 공중대기 항공차단은 적의 군사력이 아군에게 피해를 주기 이전에 이를 지연시키거나 무력화하는 항공작전이다. 사진은 공군 제17전투비행단 F-35A 조종사들이 훈련 참가에 앞서 전투기 안에서 임무완수 결의를 다지는 모습.(사진=공군 제공) /뉴시스

 

2027년부터 청주에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의 창정비가 가능해지면서 지역내 항공종합정비센터 건립 추진(본보 2020년 10월8일자 1면 보도)이 주목된다.

그동안 F-35A 모기지인 청주에 관련정비센터 건립 필요성이 제기된 터라 센터 건립이 현실화될 경우 고용창출 등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방위사업청은 18일 “F-35A 2차 계약 협상으로 우리 군이 5세대 전투기 기체 창정비와 스텔스 전면 도장 능력을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장기간 소요되는 해외 창정비를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기 전력 공백을 줄이고 운용유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방위사업청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F-35A 40대를 도입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2차 계약을 통해 20대를 추가로 구매했다.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F-35A는 기존 미국, 호주, 일본에서만 창정비를 할 수 있었다. 2차 계약과정에서 창정비를 국내에서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고 이를 관철한 것으로 보인다.

창정비 관련 시설은 F-35A가 배치된 공군 청주기지에 설치된다. 내년부터는 공군 정비사 30여명이 미국에서 전문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국내에 배치된 F-35A는 도입된지 오래되지 않아 창정비를 실시한 적이 없다. 국내에서 창정비를 하게 되는 2027년까지도 이같은 소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사업청은 “F-35A 기체 창정비 능력을 적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고 최선을 다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정비는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공기의 각종 시스템을 사전 점검하고 기체를 완전분해한 후 주요부위의 상태 검사, 비파괴 검사 등을 진행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국외에서 창정비를 할 경우 한국 공군의 작전정보가 새어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특히 국외 창정비로 인한 막대한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 F-35A 모기지인 청주에 관련 정비센터 건립 필요성이 대두됐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20년 10월7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해외외주정비비 현황 자료에 의하면 2015년 3524억원이던 해외외주정비비는 2019년 6969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해외외주정비비는 2025년 1조6252억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F-35A의 경우 유지정비기술 이전 없이 도입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비행 전후에 실시하는 항공기 점검 등 부대급 정비만 가능하다. 엔진 모듈단위 정비 등 창급 정비는 국내에서 어렵다. 미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정비창으로 지정한 일본과 호주 정비창에서만 F-35A 정비가 가능하다.

이에 F-35A가 배치된 청주에 항공종합정비센터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청주에서 공군 주력기인 스렐스 전투기 F-35A의 창정비를 실시하게 되면 지역경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충북도 등 지자체들은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청주를 항공정비모기지화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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