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유람선 '고무줄 정원'… 사고 위험 커
충주호유람선 '고무줄 정원'… 사고 위험 커
  • 최윤호 기자
  • 승인 2007.10.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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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락철 맞아 관광객 증가… 정원 초과 운행 '상습적'
행락철을 맞아 상습적으로 정원을 초과해 충주호를 운행하는 유람선이 대형사고의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

충주·제천·단양군에 따르면 ㈜충주호관광선은 464인승의 대형선박인 '단양 1호'와 '청풍 1호', 123인승의 쾌속선 5척을 가지고 충주∼장회나루∼청풍 구간을 운행하고 있으나 주말이면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상습적으로 정원을 초과해 운행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 충주호를 출발한 단양 1호의 경우 정원보다 50여명을 초과한 채 출발했으며, 이날 오후 청풍나루를 출발 장회나루터로 운행한 청풍 1호는 900여명의 승객을 태워 정원을 배 가까이 초과했다. 또 청풍 1호는 장회나루에서 청풍나루로 출발하면서 800여명의 관광객을 승선시켰다.

특히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내부 좌석을 마다한 채 선상에 나와 호수주변 단풍관광을 즐기고 있는데다 일부 관광객은 술에 취한 채 선상에 나와 있어 사고의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이들 대형관광선들은 관광객이 크게 몰리는 봄·가을 주말이면 정원을 초과해 운행을 일삼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평일이면 대형관광선을 운행하지 않고 쾌속선을 운행하지만 주말이면 관광객이 몰려 대형선 정원으로도 해결이 안돼 정원을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94년 충주호관광선은 쾌속선을 운행하다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 29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하는 대형참사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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