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아파트 분양권 매매 다시 활기
충북 아파트 분양권 매매 다시 활기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4.03.11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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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거래량 745건 … 전월보다 531.3% 급증
신규물량 상승 탓 기존 공급물량에 수요 몰려
85~102㎡ 1년 전 대비 21.24% 최다 상승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충북에서 한동안 거래가 뜸했던 아파트 분양권 매매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분양권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충북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745건을 기록해 지난해 12월(118건)에 비해 531.3% 급증했다. 이 거래가 700건은 넘긴건 지난 2020년 5월(1534건) 이후 처음이다.

충북 분양권 매매는 지난해 10월 132건에서 11월 300건으로 증가했다가 12월 118건으로 60.6% 감소했다.

최근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싼 분양권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양권 거래가 이처럼 증가한 것은 가파른 분양가 상승 때문으로 보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충북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154만원으로 전년 동월(1052만원) 대비 9.6% 올랐다.

지난해 5월(1054만6000원)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다. 올해 1월에는 신규 분양 물량이 없었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102㎡ 이하가 21.24%로 1년 전보다 가장 많이 올랐고 102㎡ 초과가 18.12%, 60㎡ 초과~85㎡ 이하가 6.38%, 60㎡ 이하가 1.25%씩 각각 올랐다.

인건비와 자재비 등 공사비 상승 여파로 분양가가 급등하자 앞서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권으로 수요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부터 미분양 증가로 주택 시장 전망이 더 어두워지면서 기존 분양가격이 낮아지자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공사비 상승으로 분양가가 뛰면서 기존 분양권의 몸값도 상승할 것으로 본다.

한 전문가는 “앞으로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기존 분양권을 찾는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올해 분양가가 더 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 지수는 152.54로 전년 동기의 147.63 대비 약 3.33%p 올랐다.

3년 전인 2020년 11월 120.59와 비교하면 26.49%p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과 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동일한 공사를 진행할 때 비용이 30% 가까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분양권 거래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 한국부동산원의 청약시스템 개편 이후 신규 분양이 본격화하면 미분양이 늘면서 분양권 거래 시장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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