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따위 나몰라라 해미전투비행장
민원따위 나몰라라 해미전투비행장
  • 이수홍 기자
  • 승인 2007.10.29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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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최근 본보는 해미 전투비행장의 활주로를 활용한 민항기 취항 계획과 관련, 서산시의 시책에 반발하고 있는 주민들의 입장을 보도한 바 있다.

서산 해미에 제 20 전투비행장이 들어서면서 인접지역 주민들은 전투 항공기의 소음으로 생활에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현재 소송중이다.

그래서 조직된 피해 주민들의 협의체인 소음피해대책위원회가 활동중이다. 서산시가 지난 18일 민항기 취항 시책을 발표하면서 촉발된, 소음피해대책위(이하 소대위)는 서산시와 20전투비행단에 선 보상 후 시책을 추진하라며 '중지'를 요청하는 항의서한을 발송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23일 항의 서한을 발송할 당시 소대위 임원들은 하나같이 비행장측의 무성의한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동안 무엇하나 협조적인게 없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하다못해 전화통화조차 쉽지가 않고 툭하면 군사보호 등 특수지역임을 내세워 주민들의 목소리를 묵살하기 일쑤였다고 불만이 높았다. 그래서 감정까지 상해 있었다. 기자도 마찬가지였다. 수차례 이 부대 대민창구인 정훈실 책임자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전화통화 조차도 안됐다. 그런데 소대위는 기자에게 이 비행장 고위 장교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고 했다. 보도가 나가자 조용히 해달라는 전화였다고 한다. 그러나 소대위는 절차를 밟아 할 수 있는 일(집단행동)은 다해 주민들의 권익을 찾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접촉이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면 주민들 감정까지 상하게 된다는 점을 부대 관계자들은 알아야 한다.쉬울 수도 있는 문제해결을 어렵게해 무덤을 파는 꼴이 될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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