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청년 `서울로 서울로' … 3명 중 2명 떠난다
충청권 청년 `서울로 서울로' … 3명 중 2명 떠난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4.01.22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반대학 졸업자 수도권 유입 비율 전국 두번째 ↑
중소기업 취업 41.4% `최다' 대기업 취업은 `최저'
생산인구 감소·지역경제 타격 … 맞춤형 정책 필요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충청권(충북·대전·세종·충남) 일반대학교 졸업생의 수도권 유입 비율이 전국 6개 권역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 조옥경 연구위원 등은 최근 `지방대육성법 이후 지역인재의 입학 및 취업 실태와 과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역인재의 지역대학 입학 기회 확대와 지역 취업 우대의 실태 등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는 한국교육개발원 고등교육통계와 취업통계 데이터, 교육부 내부 조사 자료를 활용, 분석했다.

일반대학(4년제) 졸업자 이동유형과 권역별 취업자 비율을 살펴보면 2021년 기준 충청권은 지역잔류형(비수도권 대학 졸업 후 동일 권역 취업)이 33.0%, 수도권 유입형(비수도권 대학 졸업 후 수도권 직장 취업)이 58.6%로 두배가량 차이가 났다. 지역이동형(비수도권대학 졸업 후 타 지방 권역 직장 취업)은 8.4%로 조사됐다.

충청권 대학 졸업자 3명 중 2명은 취업을 위해 타 지역으로 이동한 셈이다. 이동한 지역은 대부분 수도권이다.

권역별로 수도권 유입형은 강원권이 63.6%로 가장 높았다. 강원권과 충청권을 제외한 지역은 대경권(대구경북)이 36.4%, 호남권 30.6%, 부산·울산·경남권과 제주권 각각 28.5%로 조사됐다.

충청권은 지난 2017년 지역잔류형이 31.6%, 2018년 31.7%, 2019년 32.0%, 2020년 34.7%를 기록했다. 수도권 유입형은 같은 기간 61.0%, 60.8%, 60.4%, 57.0%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전문대학교 지역잔류 비율은 조금씩 늘어났다.

2017년 지역잔류형 수도권 유입형이 47.2%와 47.8%로 팽팽하던 비율은 2018년부터 지역잔류형이 늘면서 2021년엔 51.3%와 42.8%로 간격이 벌어졌다.

특히 충청권 일반대학 졸업자의 절반 가까이는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권역별 취업 기업 유형 분석에서 충청권은 중소기업이 41.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비영리법인 21.6%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19.3% △공공기관 및 공기업 9.4% △중견기업 3.1% △대기업 1.2% △기타 4.0%의 순이었다. 대기업 취업비율은 충청권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여전히 대졸자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해결해야 할 과제임이 드러났다”며 “졸업 후 취업 시점에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이중적으로 지속된다면 지역의 청년층 이탈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의 미치는 타격 또한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졸자의 지역이동이 발생하는 다양한 경로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지역이나 계열에 따른 맞춤형 정책 설계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