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난해 수출 4년 만에 `역성장'
충북 지난해 수출 4년 만에 `역성장'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1.2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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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억5000만달러로 전년比 14.1% ↓ … 9월쯤 반등 전망
화장품·이차전지·정밀화학원료 선전 - 반도체·SSD 부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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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수출이 4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충북 수출은 지난해 수출 성장률 흐름상 9월을 기점으로 반등 양상을 보이면서 올해 상승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는 2023년 충북 수출은 278억5000만달러로 전년(197.67억 달러) 대비 14.1% 감소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수출 역성장을 시현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전 세계 인플레이션, 주요국 긴축정책 등의 여파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확산하면서 경기 민감 품목들 중심으로 지역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수출 품목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반도체, SSD 등 글로벌 IT기기 수요에 연동되는 품목에서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진 반면, 이차전지·관련소재, 화장품 수출은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품목별로 SSD(컴퓨터 -67.7%) 및 의약품(농약및의약품 -72.6%)에서 수출 하락 폭이 컸다. SSD의 수출 감소는 NAND 공급 과잉 및 IT기기 수요 감소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단가 하락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의약품의 수출 위축은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감소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 부진 속에서도 화장품(74.2%), 이차전지(1.7%), 정밀화학원료(6.4%)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충북 수출 감소세를 방어했다.

국가별로 중국, 일본, 독일 등 충북 주요 수출국에 대한 부진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감소 요인으로는 중국(-15.5%)의 경우 반도체·SSD 수출 부진, 일본(-38.3%)의 경우 정밀화학원료(이차전지 소재)·의약품 수출 감소, 독일(-54.3%)의 경우 이차전지·의약품의 수출 약세가 컸다. 미국(-2.7%), 베트남(0.8%), 헝가리(11.9%)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특히 친환경 정책이 가속화되고 있는 미국으로의 수출에서 이차전지(39.4%) 및 관련 소재인 정밀화학원료(46.5%)의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박세범 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장은 “지난해는 반도체, SSD 등 경기 민감 품목의 비중이 큰 충북 수출의 특성상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수출이 어려웠던 한 해였다”고 밝혔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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