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 수중핵무기체계 시험 주장에 "엄중 경고"
국방부, 북 수중핵무기체계 시험 주장에 "엄중 경고"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1.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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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 지역정세 불안정 책임 우리에 전가"
국방성 대변인 담화…"동해서 해일-5-23 중요시험"



국방부는 북한이 오늘 수중핵무기체계를 시험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국방부는 19일 북한 국방성 대변인 담화와 관련한 군 입장문을 통해 "북한은 북 핵·미사일 위협 방어를 위해 시행된 한미일 해상훈련을 빌미로 지역정세 불안정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면서 소위 수중핵무기체계를 시험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최근 행태는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서 엄중 경고한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만약 북한이 우리에 대한 직접적인 도발을 할 경우에는 '즉·강·끝' 원칙에 따라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15~17일 사흘간 진행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에 반발해 수중 핵무기 체계를 시험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무모한 군사적대결광기를 절대로 묵인하지 않을 것이다'란 제목의 담화에서 "우리 국가의 안전을 심중히 위협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국방과학원 수중무기체계연구소가 개발 중에 있는 수중 핵무기 체계 '해일-5-23'의 중요 시험을 조선 동해 수역에서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시험 날짜와 결과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수중핵어뢰로 알려진 해일은 북한이 개발한 핵무인수중공격정이다. 북한은 지난 2023년 3월28일 '해일-1'을 개발해 시험했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같은해 4월8일에는 해일-2'를 시험했다고 발표했다.



대변인은 "우리 군대의 수중 핵 대응태세는 보다 완비되고 있다"며 "미국과 동맹국 해군의 군사적 적대행위들을 억제하기 위한 해상 및 해저에서의 각이한 대응 행동은 마땅히 계속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15∼17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및 수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첫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등 2척, 미국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의 항공모함 칼빈슨함 등 5척,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콩고함 등 2척 등 총 9척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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