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재난대비 `주먹구구'
대전시 재난대비 `주먹구구'
  • 한권수 기자
  • 승인 2024.01.16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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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차도 40곳 중 27곳 침수위험 통제 매뉴얼 미비
10년 이상 사용 26곳 배수 불량 … 행안부 기관경고

대전지역 지하차도 40곳 가운데 27곳이 침수위험 통제에 대한 별다른 규정없이 관리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26곳은 완공 10년 이상된 노후 차도로 배수시설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는 침수 위험이 큰 지하차도의 통제기준이나 대처 매뉴얼을 수년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대전시에 대해 기관경고 처분했다.

16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도로 폭 20m 이상 규모 지하차도 40곳을 대상으로 침수 위험 통제기준을 확인한 결과 27곳이 별다른 규정 없이 운영 및 관리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완공 후 10년 이상 사용된 차도는 총 26곳으로 대부분 노후화돼 배수시설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30년 이상 사용한 지하차로도 8곳이 확인됐다.

또 지하차도 20곳은 주변 1㎞ 인근에 하천이 인접해 있어 집중호우 때 배수에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침수 상황을 대비한 상황대처 매뉴얼은 전혀 마련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행안부는 지난 2019년 지하차도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지역과 시설 특성에 맞는 통제기준 등을 수립하도록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다.

하지만 대전시는 4년이 지난 지난해까지 제대로 된 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다.

/대전 한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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