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과외 받아야 특목고 가나?
고액과외 받아야 특목고 가나?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4.01.15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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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150만원 ↑ 사교육 10명 중 9명 진학 희망
영재학교 60.3% `고교 진학 준비 스트레스' 답변

월 평균 150만원이 넘는 고액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중3 학생 10명 중 9명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 진학을 희망하는 비율은 고작 7.2%에 그쳤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안양만안)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실시한 `2023년 희망 고교 유형별 사교육 실태 조사' 결과 중3 학생들은 일반고 진학보다는 특수목적고 진학을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3 학생들이 진학을 희망하는 고교로는 과학고(42.9%)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영재학교(25%), 외고·국제고(19.5%), 자사고(15.7%), 일반고(7.2%) 순이었다.

사교육을 받은 중학생 중 일반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경우 20.5%에 불과했다. 하지만 과학고는 57.1%, 영재학교 50%, 자사고 41.4%, 외고/국제고는 17.1%로 나타났다.

고1 학생들의 경우 고액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비율은 고교유형에 따라 큰 격차를 보였다. 일반고에서는 7.1%에 불과했던 고액 사교육비 지출 비율이 영재학교에서는 무려 6.1배에 달하는 43.8%로 치솟았다. 과학고는 5.4배, 자사고는 4배, 외고/국제고는 3배에 달했다.

일반고 진학 고1 학생들 중 34.1%가 중학교 3년 당시 고교 입시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영재학교 학생의 경우는 60.3%, 과학고 51.2%, 외고/국제고 47.4%, 자사고 학생의 경우 43.7%가 고교 진학을 준비하며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는 전국 17개 시·도 413개 학교 중3 및 고1 학생 5594명이 참여했다.

강 의원은 “설문조사 결과 현재의 서열화된 고교체제가 중·고등학생들의 고액 사교육비, 심야 및 주말 사교육, 소속 학교에 따른 위화감, 일반고의 황폐화 등 수많은 문제들을 파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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