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지율 대동소이 … 중앙정치 상황도 변수 전망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에서 중도층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모두 지지율이 상대 당을 압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무당(無黨)파 비율이 20% 정도에 머물고 있어 이들의 표심이 희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KBS청주방송총국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충북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청주 상당에서는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34%로 22%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어 이강일 전 민주당 청주상당지역위원장이 14%, 윤갑근 전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이 12%, 이현웅 전 김영환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 대표와 최충진 전 청주시의장은 각각 2%로 집계됐다.
아직 누구를 찍을지 정하지 못했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13%로 충북 8개 선거구 가운데 부동층 비율이 가장 낮았다.
청주흥덕은 민주당 도종환 국회의원이 40%로 압도적이었고 송태영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과 김정복 국민의힘 청주흥덕당협위원장이 각각 8%, 윤희근 경찰청장 7%, 김동원 국민의힘 충북도당 정치특별자문위원장 6%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4분의 1인 24%는 투표할 인물이 아직 없거나 모른다고 답했다.
청주청원은 6선 도전에 나선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응답자 26%의 지지를 받았다.
김수민 국민의힘 청주청원당협위원장 14%, 송재봉 전 대통령실 비서관 9%로 나타났다.
허창원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과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김선겸 국민의힘 충북도당 경제특별자문위원장이 각각 5%,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이 4%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24%는 적합한 후보를 꼽지 않거나 모른다고 답했다.
청주서원은 민주당 이장섭 의원이 30%, 김진모 전 대통령실 민정2비서관 21%, 오제세 전 국회의원 12%, 최현호 전 충북도 정무특별보좌관이 9% 순이었다.
부동층은 20%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청주방송총국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일부터 사흘 동안 각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501명씩 전화 면접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다.
이번 22대 총선은 중앙정치 상황을 볼 때 중도층 표심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볼 때도 한국갤럽의 지난해 12월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과 `모르겠다'는 무관심층 등 투표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부동층이 26%였다.
여전히 무당파가 유권자 중 다수를 차지하면서 이들의 투표율과 최종 선택이 총선 승패의 향배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투표성향은 정해져 있지만 지지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유권자를 투표장에 나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표심이 고착화돼 있지 않은 충청권에서 부동층의 행보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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