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승부 예고 … 중도층 표심 `관건'
박빙 승부 예고 … 중도층 표심 `관건'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1.0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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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파 비율 20% 안팎 … 투표율·최종 선택 등 촉각
여야 지지율 대동소이 … 중앙정치 상황도 변수 전망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에서 중도층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모두 지지율이 상대 당을 압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무당(無黨)파 비율이 20% 정도에 머물고 있어 이들의 표심이 희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KBS청주방송총국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충북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청주 상당에서는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34%로 22%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어 이강일 전 민주당 청주상당지역위원장이 14%, 윤갑근 전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이 12%, 이현웅 전 김영환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 대표와 최충진 전 청주시의장은 각각 2%로 집계됐다.

아직 누구를 찍을지 정하지 못했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13%로 충북 8개 선거구 가운데 부동층 비율이 가장 낮았다.

청주흥덕은 민주당 도종환 국회의원이 40%로 압도적이었고 송태영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과 김정복 국민의힘 청주흥덕당협위원장이 각각 8%, 윤희근 경찰청장 7%, 김동원 국민의힘 충북도당 정치특별자문위원장 6%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4분의 1인 24%는 투표할 인물이 아직 없거나 모른다고 답했다.

청주청원은 6선 도전에 나선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응답자 26%의 지지를 받았다.

김수민 국민의힘 청주청원당협위원장 14%, 송재봉 전 대통령실 비서관 9%로 나타났다.

허창원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과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김선겸 국민의힘 충북도당 경제특별자문위원장이 각각 5%,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이 4%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24%는 적합한 후보를 꼽지 않거나 모른다고 답했다.

청주서원은 민주당 이장섭 의원이 30%, 김진모 전 대통령실 민정2비서관 21%, 오제세 전 국회의원 12%, 최현호 전 충북도 정무특별보좌관이 9% 순이었다.

부동층은 20%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청주방송총국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일부터 사흘 동안 각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501명씩 전화 면접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다.

이번 22대 총선은 중앙정치 상황을 볼 때 중도층 표심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볼 때도 한국갤럽의 지난해 12월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과 `모르겠다'는 무관심층 등 투표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부동층이 26%였다.

여전히 무당파가 유권자 중 다수를 차지하면서 이들의 투표율과 최종 선택이 총선 승패의 향배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투표성향은 정해져 있지만 지지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유권자를 투표장에 나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표심이 고착화돼 있지 않은 충청권에서 부동층의 행보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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