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청년 예술인 `전시 초대장'
거장·청년 예술인 `전시 초대장'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4.01.02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갤러리청주 개관 10돌 특별전 … 대가의 작품 전시


숲속갤러리 청년통합기획전 … 조각 · 회화 등 선봬
2024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창의적인 작품 감상으로 상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시장을 소개한다. 갤러리 청주와 충북문화관 숲 속 갤러리에서는 한국 화단의 거장과 청년 예술인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 갤러리 청주 개관 10주년 특별전 `신화 - 그림이 되다'

갤러리청주(GCJ)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19일까지 특별전 `신화 -그림이 되다'를 선보인다.

2013년 오픈한 갤러리 청주는 한국 현대미술을 화려하게 꽃피운 거장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한국여성 최초의 추상화가인 `이성자', 채색화의 대가이자 보리밭 화가인 `이숙자', 독창적인 한국화 양식을 개척한 `민경갑' 등 한국미술계에 한 획을 그은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성자 화가는 프랑스에서 활동한 1세대 여성화가다. 운율감을 이루는 선(線)의 반복에 여러 겹 쌓아 올린 색 배합으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그의 작품 `갑작스러운 규칙'은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9억원에 낙찰될 만큼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박생광 화가의 작품은 민화, 불화, 무속 등에서 발견한 오방색을 사용하고 있다. 강렬한 색채와 에너지 그리고 고난의 시간을 견뎌온 한국인들 가슴속의 간절한 열망을 화폭에 풀어 놓았다.

한국 최고의 보리밭 작가 이숙자 화가의 `청맥'과 `황맥'도 만나볼 수 있다. 푸른빛과 노란빛으로 두툼하게 한알한알 쌓아올린 보리 낱알과 한획한획 그려진 보리수염, 그리고 바람에 일렁이는 듯한 보리밭 풍경은 아득한 과거의 시간으로 초대한다.

민경갑 화가의 대작도 전시된다. 종이, 물감, 붓으로 담아낸 색채는 한국화의 새로운 경지를 제시한다.

이외에도 전후(戰後) 한국 서양화단을 이끈 권옥연 화가와 간결하고 격조 높은 문인화를 추구한 박노수 화가, 이대원 화가 등의 작품도 선보인다.

갤러리 청주 측은 “이성자와 박생광을 비롯해 민경갑, 권옥연, 박돈, 박노수, 송수남, 이대원, 이한우, 장두건, 이숙자 등 대가들은 한국화단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며 “이와 함께 가국현, 공영석, 곽덕준, 김지현, 김영철, 김춘옥, 박영대, 박철교, 성민우, 이병석, 양태석, 장이규, 정철 등 국내외에서 종횡으로 활동하는 중견작가들의 작품도 30여점이 전시된다”고 소개했다.



# 청년통합기획전시 `각자의 조각'전

충북문화관 숲 속 갤러리는 오는 21일까지 청년통합기획전 `각자의 조각'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23년 `청년예술가창작활동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시각예술분야의 청년 예술가들이 지원 사업을 통해 활동한 결과물을 전시하는 자리다.

참여 작가는 7명으로 영상미디어, 조각, 회화 등 다채로운 작품을 전시한다.

이은아 청년 기획자는 “한 해의 마무리 및 새해를 여는 전시를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탕으로 작가들이 마음껏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 작가는 고한벌, 김수이, 오승언, 장윤하, 조광훈, 최민솔 등 청년 예술가다. 기획자는 이은아 청년 예술가가 맡았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