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구속 후 檢조사 또 거부…이번주 구속기간 만료
송영길, 구속 후 檢조사 또 거부…이번주 구속기간 만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1.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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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 구속기간 만료 예정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혐의의 정점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 기간 중 조사를 연일 거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송 전 대표에게 2일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송 전 대표는 거부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8일 검찰 조사에서 "판사 앞에서 말하겠다"며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구속된 후에도 검찰 출석 요구에 불응했고, 같은 달 26일 1차 조사를 받았다. 그는 구속 후 첫 조사에서 "다시 부르지 말라"며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돈 봉투 수수 혐의 의원들 수사가 시작된 만큼 관련 조사가 필요하고, 보강 수사를 통해 확인된 혐의에 대한 송 전 대표의 입장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진술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본인 변소도 확인하는 것이 검찰의 역할이다. 소환 전에는 조사해달라고 (자진 출석)했음에도 구속 이후 조사에 응하지 않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가 계속 조사에 거부할 경우 발부된 구속영장을 통해 강제구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냈다.



송 전 대표는 증거인멸 등을 방지하기 위해 변호인과의 소통만 가능하도록 접견이 제한된 상태다. 변호인들은 접견 후 송 전 대표의 입장을 SNS로 공유하고 있다. 송 전 대표의 부인 남영신씨는 서울 구치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검찰을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29일자 입장문(변호인 통해 공개)에서 "제 수사를 담당하는 반부패수사2부가 전당대회 내부 사건을 가지고 8개월간 검찰력을 투입한 것의 10분의1이라도 김건희 여사 의혹 사건에 투입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검찰은 오는 6일까지 송 전 대표의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6일이 토요일인 만큼 검찰은 5일께 송 전 대표를 구속 기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불법 선거자금 6000만원을 수수하는 과정에 관여하고, 외곽 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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