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육성이 시민구단 '살길'
꿈나무 육성이 시민구단 '살길'
  • 장영래 기자
  • 승인 2007.10.18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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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감독, 대전시청서 특강… 2군 제도 등 제안
지난 14일 수원삼성을 꺾고 기적 같은 6강행을 이룬 김호 대전시티즌 감독이 17일 오전 대전시청 강당에서 시 직원들을 대상으로 그만의 축구철학을 풀어놨다.

"조그만 성과에 큰 환대를 해줘 민망스럽다"고 서두를 꺼낸 김호 감독은 "선수들의 장·단점을 꼼꼼히 파악한 것이 좋은 성적을 낸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대전의 축구발전을 위한 제안도 내놨다. 김 감독은 "대전시티즌이 1년에 80억원 정도를 쓰는데 현재는 여건이 어려워 내년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팀 성적이 좋아지면 팀간 스카우트가 진행돼 또 팀의 어려움이 반복되는게 현실이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방향을 잡은 후 특강에 참석한 박성효 시장에게 두가지 제안을 내놨다. 한가지는 대전을 학생부 축구단 등의 축구캠프와 장학제도를 활성화하자는 것, 두번째는 2군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김 감독은 "유성을 축구캠프로 활성화해 대전시티즌 선수단과의 연습게임 등을 통해 축구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고 구단경비도 확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만약 드래프트제가 없어지면 2군 제도를 운영해 선수수급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박성효 시장은 특강에 앞서 난파직전의 팀을 견인해 6강 신화를 이룬 김호 감독의 공로에 감사하는 뜻으로 공로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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