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장을 만날 수 없었던 아쉬움
문화재청장을 만날 수 없었던 아쉬움
  • 이수홍 기자
  • 승인 2007.10.15 2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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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지난 10일 태안군청 브리핑룸은 술렁였다.

다음날 오후 1시30분 유흥준 문화재청장이 태안군청 중회의실에서 태안앞바다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해저유물과 관련, 브리핑을 한다는 소식이 전달됐다.

이소식을 전해들은 지방지 주재기자들은 저마다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에 대한 질문내용을 정리하고 국보급 문화재가 발견됐는지 등 유 청장 입을 통해 전달될 새로운 소식에 촉각을 세웠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오후 3시 기자회견장이 태안문예회관으로 변경 통보되고 난 뒤 이날 오후 5시가 넘어 갑자기 기자회견장이 태안이 아닌 서울 고궁박물관으로 변경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태안에서 문화재청장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을 기대했던 기자는 국보급 문화재 발견 등 나름의 특종을 보도하게 될 행운에 대한 기대감도 잠시, 허탈해 지는 순간이었다.

태안에 국가기관으로서 해저유물 발견과 보존 등 기능을 담당할 해저유물연구소 건립 유치에 힘쓰고 있는 태안군과 군민들의 염원이 가시화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유 청장의 한마디쯤을 직접 들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사라져 버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현재 태안군을 주축으로 군민들은 서명운동 등 유물관련 국가기관 유치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1차에 이어 이번 유청장 태안방문 2차 계획은 각종 유물 발견과 관련, 현지에 서 문화재청장이 직접 나서는 브리핑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은 더욱 컸다.

문화재청 홈페이지에도 헤드라인 뉴스는 태안 유물관련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태안 일정과 장소 변경에 대해 " 유물의 이동에 따른 문제점 등 내부적 회의 결과 부속기관인 고궁박물관에서 갖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명쾌한 해명은 아니었지만 태안 브리핑 일정이 갑작스럽게 변경돼 유 청장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이 크다. 서울 고궁박물관 현지에서 있었던 이날 브리핑 현장에는 100여명의 기자들이 몰렸다 한다.

그러나 그 기자들 중 태안 유물연구소 건립에 대한유 청장의 의지를 물어봤다는 소식은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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