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작가 '한국영화가 사라진다' 출간
이승연 작가 '한국영화가 사라진다' 출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3.09.2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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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스크린독과점과 위기 직면한 한국영화 상황 분석
바틀비 펴냄
바틀비 펴냄

한국영화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팬데믹 기간에 영화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바뀐 데다 한국영화만의 현실에 대한 주제의식과 고유한 독창성을 담아내지 못해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승연 작가는 《한국영화가 사라진다》를 통해 한국영화산업의 문제를 낱낱이 들여다보고 진짜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지 조목조목 파헤친 후 한국영화의 생존 가능성을 탐색한다.
팬데믹 상황 전인 2019년까지 극장 매출은 전체 한국영화산업 매출의 80% 정도를 책임져왔다. 하지만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로 인해 극장을 찾는 관객은 사라졌고, 대신 OTT가 급성장하며 산업생태계의 지형이 완전히 뒤바뀌고 말았다. 그로 인한 극장의 손실은 관람료 상승으로 고스란히 이어졌고, 영화발전을 위한 기금도 곧 소멸할 위기에 처했다.
《한국영화가 사라진다》는 크게 1,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극장이 처한 현실과 OTT의 상황을 진단했다면, 2부에서는 위기에 처한 한국영화를 살아 숨 쉬게 할 영화산업의 중추기관들과 영화발전기금, 영화제 등의 존재 이유를 묻고 과제를 던진다.
무너진 극장이 회복될 방법이 없고, 개봉할 영화가 없으며,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이나 정책 수립도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영화산업계가 다시 일어서는 방법은 무엇일까?
지금까지 영화산업 바깥에서 한국영화산업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깊이 파고들며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대중적인 책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 책은 영화관계자와 정책입안자는 물론 한국영화를 아끼는 관객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 필요가 있다.
이승연 작가는 지금까지 《영화에게 세상을 묻다(공저)》, 《영화가 말했다(공자)》, 《살고 싶어 몽테뉴를 또 읽었습니다》, 《안녕을 위하여》 등의 책을 썼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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