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무심천·미호강 홍수경보 격상… 괴산댐 주민 대피령
청주 무심천·미호강 홍수경보 격상… 괴산댐 주민 대피령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7.15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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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토사 무너져 량 매몰… 1명 심정지
소방본부 인명구조 2건 등 68건 현장활동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13일부터 사흘째 충북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내 주요 하천의 수위도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괴산댐은 월류 발생으로 인근 주민 대피령까지 발동했고, 곳곳에서 인명 및 재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무심천·미호강 홍수경보 격상… 괴산댐 주민 대피령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홍수경보가 내려진 곳은 괴산댐 하류 달천, 청주시 미호강교·흥덕교 등 3곳이다.
괴산댐은 15일 오전 6시30분 댐 물이 넘치는 월류가 발생해 저지대 인근 주민 대피령이 발동했다.
괴산댐 수위는 오전 7시 현재 137.84m로 계획홍수위 136.93m를 넘어섰다. 방류량은 초당 2524.41톤이다.
청주 무심천 수위 상승으로 흥덕구 신봉동 대성중 인근과 서원구 모충동 운호고 후문 쪽 저지대가 침수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15일 오전 3시를 기해 청주 무심천 흥덕교 지점의 홍수특보를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했다.
오전 4시10분에는 미호강 미호천교 지점에도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오전 7시10분 현재 무심천 수위는 5.20m, 미호강 수위는 9.47m다.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제천 백운면·덕산면 지역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다. 위험지역 인근 주민은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수위가 5m까지 오르면 홍수경보로 확대된다.
청주시 관계자는 “오후까지 시간당 30∼8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수위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시민들은 하천 주변에 접근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영동군 금강 수위가 도로(제방) 부근까지 차올라 양산면 봉곡리·수두리 등 저지대 마을 10여 가구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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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로 심정지 등 피해 속출
15일 오전 5시28분쯤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석판리의 한 도로 인근 야산에서 산사태가 났다.
당시 이곳을 지나던 승용차 1대가 도로에 쏟아진 토사에 매몰되면서 승용차에 타고 있던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동승자 1명도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현재 도로에 대한 차량 통행이 이뤄지면서 일시적인 차량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시청과 경찰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치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날 오후 10시58분쯤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소재 매포터널 부근에서 달리던 무궁화호가 선로 안쪽으로 유입된 토사로 인해 탈선했다.
사고 충격으로 열차 7량 중 6량(기관차 1량, 객차 5량)이 선로를 벗어나면서 기관사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당 열차는 서대전역에서 수색역 차량기지로 회송 중이던 열차라 승객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토사는 집중호우로 인해 터널 인근 산비탈에서 흘러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사고 수습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5시50분쯤 옥천군 옥천읍 서대리 야산에서도 빗물에 무너져 내린 흙더미가 주택을 덮쳐 거실에서 쉬고 있던 문모씨(61)가 다리를 다쳤다. 문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나무 쓰러짐, 주택·도로 침수, 하천 범람 우려 등 피해 신고도 이어졌다.
충북도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2시 36분께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고은리 침수주택에서 주민 3명을 구조하는 등 하루 동안 인명구조 2건, 배수지원 3건, 안전조치 63건 등 총 68건의 현장 활동에 나섰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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