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지난달 '독도방어훈련' 비공개 실시…"예년 수준 전력 참가"
해군, 지난달 '독도방어훈련' 비공개 실시…"예년 수준 전력 참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7.09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군이 지난달 말 독도 인근에서 동해영토수호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군 당국에 따르면 올해 훈련에는 해군과 해경이 참가했다. 항공기는 출동하지 않았으며, 병력 또한 독도에 내리지 않았다. 참가전력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훈련은 통상 '독도 방어 훈련'이라 불린다. 윤석열 정부 들어 동해영토수호훈련은 이번이 세번째다. 앞선 두번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과거 동해영토수호훈련을 시행할 때는 공군 전투기와 해병대 병력까지 상륙하고 사전에 계획을 알리는 등 공개적으로 진행한 적이 있었다. 그때마다 일본 측에서는 거세게 반발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우리 해군이 동해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하자,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매우 유감이라며 주일 한국대사관 차석공사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한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일본과의 관계 회복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정례적으로 하는 훈련이라 알리지 않은 것"이라며 "굳이 비공개로 한 것이 아니고 예년 수준의 훈련을 정상적으로 실시했다"고 말했다.



군과 해경은 1986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정례적으로 동해영토수호훈련을 해왔다. 일본 극우세력을 비롯한 외국 선박과 항공기 등이 독도 기습상륙을 시도하거나 인근 해상에서 무력충돌을 일으킬 경우를 가정해 실시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