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체육계 “도지사 측근 전유물 안돼 … 전문체육인에 맡겨야”
경질됐던 김태수 전 충북도 정무보좌관이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에 내정된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차기 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에 김태수 전 충북도 정무보좌관이 사실상 내정됐다.
23일 이사회에서 의결되면 내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충북도 정무직 보좌관에서 경질된 지 두달여 만이다.
김 전 보좌관을 비롯한 정무직 참모 4명은 김 지사의 친일파 발언과 제천 산불 중 술자리 논란 등 `오너 리스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4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같은 내정 사실이 전해지면서 지역 체육계가 발끈하고나섰다.
지역 체육인 인사는 “최근 체육계 안팎으로 김태수 전 보좌관이 사무처장에 내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며 “이번에야말로 전문 체육인이 맡아 장애인체육을 바꿔 주길 기대했지만 결국 달라진 게 없다”고 비판했다.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자리는 행정관료 출신이나 도지사 측근의 전유물로 고착화 된 상태다. 강전권 현 사무처장 역시 행정관료 출신이다.
한 장애인체육계 관계자는 “장애인체육을 잘 아는 전문가가 체육회를 이끌어야 제대로 된 조직이 될 수 있다”며 “도지사 측근이 사무처장에 내정되는 관례를 하루 빨리 쇄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장애인 체육에 대한 열정과 도정과 긴밀한 연계성을 가진 인물이 적합하다고 봤다”며 “그동안 장애인체육회가 당면했던 문제를 해결하고 쇄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까지 임기였던 강전권 현 사무처장은 이달까지만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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