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여행 어디로 떠나시나요?
휴가 여행 어디로 떠나시나요?
  • 양준석 행복디자인 사람 대표활동가
  • 승인 2023.06.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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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談
양준석 행복디자인 사람 대표활동가
양준석 행복디자인 사람 대표활동가

 

난생처음 해외를 찾은 곳은 인도였다. 인도에서 6개월의 시간은 나를 인도인으로 만들었다. 인도에 대해 아직도 많은 사람은 무서운 나라, 위험한 나라, 여성들이 피박 받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일반여행자로 가기 힘든 곳까지 인도 전역 곳곳을 다녔고 인도에 머문 시간만 5년에 가까운 시간을 20여년 동안 다녔던 필자에게는 왜 한국인들은 인도에 대해 불편한 시각을 가지게 되었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지금도 인도를 간다 하면 그 무서운 나라 비인간적인 나라를 왜 가는가라고 말한다.

인도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를 뭘까. 이유인즉 인도를 가보지 못한 분들은 언론을 통해서만 인도를 접했다. 언론을 통한 인도는 살벌한 내용만 보여주었다. 왜 언론은 좋은 면들이 많은데 문제시되는 내용만 보도할까.

인도는 2010년 연방의회와 각주의 지방의회에서 여성의원 수를 33% 할당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힌두교의 나라에서 무슬림 여성대통령이 3번이나 당선되었고 불가촉천민 출신 대통령도 2명이나 역임했다. 현재의 대통령은 부족민 출신 최초의 여성대통령이다.

인도의 정치는 연방제를 채택하고 있고 주마다 정치색이 다르다. 특히 남인도의 케랄라 지방은 세계 최초 선거로 집권한 공산당 좌파 강세지역으로 폭력이 아닌 토지개혁을 통한 소득수준과 분배정책, 교육을 통한 노력으로 인도 전역에서도 문맹률이 6%밖에 되지 않는 높은 주민생활 수준을 일궜다.

인도의 지하철에는 여성전용 객차가 있고 일반 객차마다 여성 전용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시내버스도 여성자리가 지정되어 있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배려도 남다르다.

기차를 타면 가난한 이들을 자주 목격한다. 지정된 자리가 없을 뿐 가난하다고 기차를 못 타지 않는다. 외국인보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 기부를 하는 인도인도 쉽게 거리에서 만난다. 가게에서 물건을 사는데 가끔 공짜로 주기도 한다. 이유는 받는 내가 행복하면 자신도 행복하단다. 참 말도 안되는 상황들이 너무도 많다. 인도를 일상적 시선으로만 이해하기 힘든 이유는 곳곳에 널려 있다.

인도를 여행하면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인도를 제대로 여행한다면 어느 나라라도 여행을 못할 나라가 없다고 했다. 여행을 통한 좋은 경험과 좋지 못한 경험들을 인도에서는 완벽히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오랜 인도에서의 생활이 낯선 타국 여행을 가능케 한다.

인도는 마냥 신비한 나라가 아니다. 사람 사는 곳이다. 다름은 어디서나 인도 여행을 하다 보면 듣게 되는 말이 “노프러블럼”이다. 분명히 문제가 있음에도 그들은 노프러블럼을 입에 달고 산다. 접촉사고가 나도 그저 손짓만 하고 각자의 길을 간다.

빌리지를 방문하다 보면 찢어지게 가난한 삶에서도 자신들의 식량을 손님에게 내어주면서도 행복하다 말하는 이들이 인도인이다. 인도를 통해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좋은 옷, 좋은 집, 좋은 차…. 우리가 행복의 조건으로 말하는 것들이 이곳에서는 절대적이지 않다.

진정한 행복, 함께 살아가는 것들이 무엇인가?

이런 인도에서의 경험은 삶이 힘든 청년을 인도에 동행하게 했고, 인생을 되돌아 보는 연령대의 많은 사람과도 동행하게 했다. 성장기 청소년들과 함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일까를 몸으로 느끼는 인도 여행을 했다.

7월 여름휴가가 다가온다. 떠남만을 생각하기보다 진정한 나와의 만남,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 많은 아이디어와의 만남이 있는 휴가여행을 고민해 보면 어떨까.

인도의 얼굴이 몇 가지인가라고 묻는다. 3억3000가지 얼굴을 가진 인도는 당신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할 것을 자신한다. 여행은 떠남이 아니라 만남이라는 것을. 7월 난 다시 인도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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