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목현상' 고속철도 평택∼오송 2복선화 착공
`병목현상' 고속철도 평택∼오송 2복선화 착공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6.0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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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3조2000억원 투입 … 지하에 46.9㎞ 신설
열차 운행 2배 확대 … 시속 400㎞급 운행 기반 마련

 

고속철도 수요 증가로 `병목현상'을 빚는 평택~오송 구간을 `2복선 선로'로 확장하기 위한 공사가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7일 청주 문화제조창 중앙광장에서 지역 주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경부고속선(KTX)과 수서고속선(SRT)의 합류로 해당 구간 선로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의 평택~오송 구간 지하에 5년 동안 전체 사업비 3조2000억원을 투입해 46.9㎞의 고속철도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국토부와 철도공단은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가 다양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X와 SRT 교차 지점인 평택분기점의 병목현상 해소와 함께 400㎞/h대 고속철도 시대를 여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2복선화가 완공되면 인천, 수원, 거제 등 전국 곳곳으로 고속철도가 운행돼 전국 2시간대 생활권이 더 확대될 것”이라며 “고속열차 운행을 2배로 늘리고 누구나 원하는 시간대에 열차를 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고속철도시장 선점을 위해 이미 많은 국가가 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본(603㎞)에 이어 프랑스(575㎞)와 중국(501㎞)이 500㎞/h대 시대를 연 상태다. 우리나라도 평택~오송 2복선화를 통해 시속 400㎞를 상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첫발은 뗐다. 우리 기술로 만든 해무(HEMU)가 그 첫걸음이다. 해무는 최고 421.4㎞/h로 달릴 수 있는 고속열차다.

2028년 개통되면 선로 용량이 확대돼 하루 190회에서 380회로 고속열차 운행이 2배로 늘어나는 등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된다.

또 현재 추진 중인 인천발·수원발 고속철도, 남부내륙철도 등과 연계해 더 많은 지역에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철도공단은 전체 구간 가운데 34㎞가 대심도 터널로 시공되는 점을 고려해 천안아산역 지하와 비룡산 하부에 대피승강장, 안전 구역 등 이용객 안전시설을 확보할 방침이다.

사물인터넷(IoT), 건설정보모델링(BIM) 등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고품질 시공과 체계적인 유지관리 시스템을 구현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내년 고속철도 개통 20주년을 앞두고 이번에 착공하는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사업이 우리 고속철도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매우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철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어디서든 살기 좋고 어디로든 이동이 편리한 국토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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