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구제역 농장 출입차량 245개 한우농장 더 다녔다
청주 구제역 농장 출입차량 245개 한우농장 더 다녔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3.05.15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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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 사료·가축 등 운반
검역본부 채혈 정밀검사
거점소독소 추가 운영도

구제역이 발생한 청주 한우 농장 5곳을 드나든 축산 차량이 지역의 다른 농장 200여 곳을 출입한 것으로 확인돼 구제역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15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구제역이 발생한 청원구 북이면 한우농장 5곳에 축산 차량 14대가 드나들었다.

이들 차량은 구제역 발생일로부터 3주 이내 사료, 가축운반, 진료 등을 사유로 245개 한우농장을 더 출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역본부는 245개 농장의 소를 대상으로 채혈을 해 정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청주지역 전 우제류 농장의 이동을 제한하고, 청주축협가축시장에 거점소독소를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또 방역대 내 사료 지정 차량을 8대로 운영하고 생석회 1만9000포와 소독약 1600리터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청주에서는 1548개 소 농장에서 한·육우 7만1749마리, 젖소 7489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특히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이 있는 북이면은 소를 비롯한 우제류 사육 밀집 지역이어서 확산 우려가 크다.

시 관계자는 “구제역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가 2주인 점을 고려할 때 3주간 추가 발생하지 않아야 진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는 지난 10일 청원구 북이면 내둔리 한우농장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뒤 5개 한우농장이 추가 감염됐다. 살처분된 한우는 545마리다.

14일에는 청주 첫 발생 농장과 12.7㎞ 떨어진 증평군 도안면 석곡리 한우 농장에서도 구제역이 확진됐다. 이로써 충북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총 6건으로 늘었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건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133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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