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천화력 인근 주민 “쇳가루 마시며 산다”
신서천화력 인근 주민 “쇳가루 마시며 산다”
  • 오종진 기자
  • 승인 2023.05.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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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지역보다 암발생 40% ↑” … 마을 이전 요구
김태흠 지사 “이주 재정적 지원·대책 세울 것”

“신서천화력발전소 때문에 인근 마을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마을 옥상에는 먼지가 아닌 쇳가루가 내려앉아 주민들이 쇳가루를 마시고 있을 정도입니다.”

신서천화력발전소 인근에 사는 송용준씨(서면 도둔리)는 12일 서천 문예의전당에서 가진 김태흠 충남지사와의 대화에서 신서천화력발전소의 폐해를 지적한 후 마을 이전을 요구했다. /관련기사 15면

송씨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집 옥상에서 채집한 먼지가 든 봉투를 들어 보이며 “이는 단순한 먼지가 아닌 쇳가루가 들어간 먼지”라면서 마을 주민들이 이 쇳가루를 마시고 산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송 씨는 “집집마다 이런 쇳가루가 떨어져 주민들이 철가루를 호흡을 통해 마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충남대와 단국대에서 실시한 화력발전소 주변 주민 건강 실태조사에서 타 지역보다 40%가 암 발생비율이 높게 나왔다”면서 마을을 이주해 줄 것을 건의했다.

송씨가 사는 도둔리는 신서철화력발전소와 불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마을에는 80여 가구에 살고 있다.

이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역주민들의 이전 동의를 받아 이주지역을 어디로 할 것인지 정하면 도에서 재정적 지원하겠다”면서 “중부발전과 도, 서천군이 이주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천 오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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