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협, 지난해 재무제표 분석… 매출액 7.9% 증가
지난해 건설업체들의 재무상태는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경영효율화 노력으로 매출이 상승하고 수익성이 제조업보다 양호해진 것으로 조사됐다.안전성에 있어서도 최근 수년간 견실하게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건설협회(회장 권홍사)는 최근 전국 종합건설업체 1만1179곳의 지난해 말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건협이 조사한 결과 건설사들의 매출액은 지난해 분양시장이 저조했음에도 해외시장에서의 약진과 국내시장 호조로 전년보다 7.9% 상승한 139조5716억원을 기록했다.
겸업 매출을 포함한 건설기업 총 매출액도 전년보다 8.1% 증가한 190조3891억원을 달성했다.
수익성은 특별손실 증가로 매출액 순이익률이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6.0%를 기록했으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6.1%를 기록해 각각 제조업의 4.5%, 5.7%보다 호조를 보였다.
안전성 지표는 부채비율이 지난 2003년 이후 큰폭 변동 없이 15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동비율은 지난 2002년부터 130∼140%대로 상승하는 등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미래전망에 대해서는 부동산시장 불황과 정부의 규제로 인해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건협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의 재무상태가 호전됐다고는 하지만 올 들어 분양가 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등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SOC예산 감소, 대출이자율 상승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미분양 주택이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견실한 중견업체마저 도산하는 흑자부도사태가 현실화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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