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름서 `건설' 뗀다 건설업 `간판교체' 바람
회사 이름서 `건설' 뗀다 건설업 `간판교체' 바람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3.04.12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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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포스코이앤씨 사명 변경 등
부동산 경기 위축 … 주택사업만으론 한계
미래성장 동력확보·친환경 이미지 부각

국내 굴지 건설사들의 사명 변경 움직임이 뚜렷해고 있다. 건설사들마다 회사명에서 `건설'을 떼어내고, `신사업'이나 `친환경' 이미지 구축에 필요한 용어를 추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회사 이름을 `포스코이앤씨(POSCO E&C)'로 교체했다. 지난 2021년 대림건설이 DL이앤씨로 SK건설이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바꾼데 이은것이다.

이앤씨(E&C)는 에코 앤 챌린지(Eco&Challenge)의 줄임 표기이다. 자연처럼 깨끗한 친환경 미래 사회 건설의 의미인 에코(Eco)와 더 높은 곳의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을 상징하는 챌린지(Challenge)의 뜻을 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친환경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그린 라이프 위드 더샵(Green Life With The Sharp)'의 이미지도 반영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저탄소 철강 분야인 수소 환원 제철과 이차전지 원료 소재 분야의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재생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고 그린 라이프 주거모델을 상품화하는 등 친환경·미래 성장 사업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또 신영그룹의 건설 계열사 신영건설도 `신영씨앤디'로 사명을 변경했다.

신영씨앤디는 1958년 삼화공무소로 시작해 2007년 주식회사 신영동성이라는 이름으로 신영그룹 계열사에 편입됐다. 신영건설로 이름을 변경한지 9년 만에 사명이 달라진 것이다.

씨앤디(C&D)는 시공을 의미하는 C(Construction)와 부동산 개발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 디벨로퍼 마인드를 상징하는 D(Development)를 합친 표현이다.

선두 건설사와 경쟁하는 디벨로퍼형 종합 건설사로 거듭나기 위한 비전을 담았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같은 건설업계의 사명 변경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주택사업에서 벗어나 친환경 등 고부가치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이에 따른 이미지 구축을 기대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기존 주택사업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사업 확장성과 미래 가치를 담기 위해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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