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의 전통주
우리지역의 전통주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9.21 0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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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露酒 한잔에 입안 가득 솔향기

▲ 송로주

◈ 청정마을 보은 구병산의 송로주

송로주는 소나무를 원료로 만든 술로 소나무 관솔의 특유의 향이 가득하다.

예부터 송로주를 마시면 장수한다는 속설이 있을 만큼 관절, 신경통에 좋고 허약한 다리가 낫는다는 기록이 있다. 누룩과 멥쌀가루를 섞은 뒤 솔옹이를 얇게 썰고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복령을 깎아 엿기름을 넣어 제조한 술이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신형철 할머니에 의해 발굴된 민속주로, 알코올 도수 48%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술 가운데 가장 독하다.


맛과 향에 취하는 들국화주

▲ 들국화주

◈ 꽃의 향과 멋이 우러나는 서산 '들국화주'

가을을 담뿍 담은 서산의 '들국화주'는 이름만으로도 국화꽃의 아름다움과 향이 느껴지는 술이다.

활짝 핀 가을 들국화를 사용해 만드는 이 술은 인삼·산수유 등 몸에 좋은 8가지 한약재가 첨가된다.

13도의 낮은 알코올 도수이며, 피를 맑게 해주고 고혈압에도 효능이 있다.

은은한 꽃의 향과 부드러운 맛은 여성들의 입에도 딱이다.

특히 서산 생강과 들국화의 절묘한 배합 때문에 술을 마셔도 정신은 맑아진다고 한다.

맛도 건강도 한번에 챙기자

▲ 금산임삼주

◈ 100일간 숙성시켜 만든 '금산 인삼주'

인삼을 원료로 빚어내는 금산 인삼주는 5년근 이상의 인삼을 100일간 숙성시켜 만든다.

인삼을 갈아 숙성시킨 술은 시간이 오랠수록 맛이 좋아진다.

그래서 100일 동안의 숙성을 거친 금산 인삼주는 유기산과 무기질, 비타민 등이 다량 함유돼 있고 유기산이 많아 식욕이 없거나 위가 약한 사람에게 좋다.

금산 인삼주는 100일간 발효시킨 인삼약주와 이것을 다시 수증기로 끓이는 소주내림을 거친 인삼증류주가 있다.

진천쌀로 만든 부드러운 맛 '일품'

▲ 덕산약주

◈ 햅쌀로만 빚는 진천 '덕산약주'

일반적으로 약주는 소맥분 또는 옥수수 전분을 주원료로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덕산약주는 국내산 쌀 80%를 사용한다.

묵은 쌀은 술의 맛을 제대로 낼 수 없어 햅쌀로만 술을 담근다.

80여년을 이어온 전통주답게 저온 살균처리로 낸 맑은 빛깔과 부드러운 맛은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술잔을 잡게 만든다.

생거진천이라고 불리울만큼 기름진 땅에서 난 곡식으로 만든 덕산약주는 여러가지 약재를 혼합해 만든 전통민속주다.


향에 한잔 붉은 빛깔에 반해 한잔

▲ 대추술
◈ 대추·누룩 조화이룬 청주 상당산성 '대추술'

대추의 은은한 향과 누룩 냄새가 조화를 이룬 대추술은 상당산성 한옥마을에서 빚어온 민속주다.

달고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대추술은 군사들이 상당산성을 지키며 마셨던 전통주다.

대추처럼 붉은빛과 알코올 도수 13도의 적당함을 유지하고 있는 대추술은 기를 보호하고 비장을 튼튼하게 도와준다.

대추와 찹쌀, 누룩, 엿기름, 솔잎 등의 재료로 빚은 술은 26일이 지나야 제맛이 난다고 하니 가을에 수확한 대추술로 회포를 풀어보면 어떨까.

임금에 진상하고 '나도 한잔'

▲ 청명주
◈ 좋은 재료로 정성들여 만든 충주 '청명주'

청명주는 24절기 중 하나인 청명일에 사용하기 위해 담그면서 전통주로 전해오고 있는 술이다.

그리고 찹쌀과 재래종 통밀로 제조한 누룩만을 사용하고, 인삼, 갈근, 더덕, 탱자 등을 넣어 100일 동안 숙성시킨다.

알코올 도수는 17도로,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 장기간 보존이 어렵지만 감칠맛으로 유명하다.

조선 왕에게 진상할 만큼 귀한 사람에게 접대하던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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